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속에서 할랄(halal) 산업

최소은 / GMIS 11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할랄(halal 또는 hallal, halaal)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9억 명인 무슬림 인구가 2030년에는 22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6.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할랄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할랄은 이슬람법(샤리아, shariah)에 ‘허용된 항목’을 뜻하는 말로, 이슬람 율법이 허락하여 무슬림(Muslim)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할랄은 샤리아에 따라 사용이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며 음식뿐만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모든 것이 해당한다.
종교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둔 식품에서만 접근되던 할랄을 기반으로 한 이슬람 소비재 시장에 대하여 글로벌 유통업계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슬림 인구의 높은 성장 추세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무슬림 인구가 세계 평균 대비 높은 출산율을 보임에 따라 Pew Research에 따르면, 2050년 전체 인구 중 15~59세 인구가 60%, 15세 미만의 인구가 24%로 이는 유럽의 60세 이상 인구 예상 비중인 28%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사회로 구성됨을 예상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슬람교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다. 인도네시아의 중위연령은 28.3세로 한국이 41.3세인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연령대의 국가이다. 더불어 최근 MZ세대 중에서는 무슬림 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제약을 중시하면서 기존 엄격한 할랄 기준들이 조금씩 완화되어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트렌드에 비추어 국내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할랄 산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할랄 산업은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인 2.3%보다 높은 수치이다. 할랄 산업은 COVID-19 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4월 14일, 스리 물라니 인드로와티(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은 할랄 산업 협업 프로그램의 온라인 출시를 알리며 “COVID-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할랄 제품, 특히 식품, 의약품, 화장품, 패션, 여행상품 등에 지출한 금액이 2조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특히 식품, 관광, 제약, 화장품 분야에서 할랄 제품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정부의 지원은 그동안 할랄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한 산업 특구(Special Economic Zone) 설립 등 여러 정책 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국 샤리아 경제 금융위원회 (KNEKS)와 기업 간 협업도 이루어졌다.
스리 물라니 장관은 “현재 공급망 협력은 생태계 강화와 종합적인 공급망 협력 조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세계 공유경제 허브가 되려는 인도네시아의 공유경제 및 금융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부문 간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무슬림 우수 센터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할랄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무슬림의 선호에 부합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중소기업(MSME, Micro,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를 비롯한 산업의 역량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우 긍정적인 산업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KNEKS의 벤트제 라하르조(Ventje Rahardjo) 전무는 “이번 협업으로 할랄 생산자들의 중심지로 활동하려는 인도네시아의 목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 공유 경제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인도네시아의 할랄 산업을 위한 다른 지원 사업들의 발전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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