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억만장자 타누스딥조, 자바섬에 영화스튜디오 건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업 파트너로서 인도네시아 MNC그룹을 이끌고 있는 해리 타누스딥조가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자바섬의 관광단지 일부에 영화 스튜디오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고 채널뉴스아시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도 시티는 보고르 지역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건설 프로젝트로,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이 이 곳에서 고급 빌라와 리조트, 골프장을 운영하게 된다.
MNC그룹 산하 스튜디오인터내셔널은 “리도 시티 지역은 법인세 인하, 명품 판매세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타누스딥조 MNC그룹 회장은 “보고르 리젠시의 약 1000헥타르에 대해 경제특구 허가를 받았다”며 “신축되는 영화 스튜디오는 회사가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칭 ‘무비엘랜드’ 스튜디오가 문화 창조의 중심지가 되고 인도네시아판 할리우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국가경제특구협의회는 조코 위도도 대톨영의 권고에 따라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리도 시티는 2038년까지 연간 24억 달러의 투자와 317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특구에 7200만 달러(1조 루피아)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20년의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50%의 감세를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MNC가 부동산 관리를 둘러싼 이익공유 방안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트럼프그룹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지는 분명치 않았다. 트럼프그룹은 MNC와 발리에서의 또 다른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19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사업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 수행했던 사업이라며 이해관계 충돌 의혹을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신탁을 통해 두 아들에게 통제권을 넘겼었다.

한편 리피니티브는 MNC그룹이 싱가포르 고등법원이 채권 구조조정을 승인함에 따라 채무 재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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