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인도네시아 10년내 매출 1.4조 목표

대상그룹이 향후 10년 내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을 1조원 더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7일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은 36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464억원) 대비 약 6.7%(233억원) 성장했다. 대상은 현재 약 4000억원 매출 규모에서 오는 2030년 매출액 1조4000억원 달성을 통해 ‘인도네시아 톱(TOP)10’ 종합 식품기업과 동남아시아 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부문별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미원 인도네시아(PT. MIWON INDONESIA)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해외에 플랜트를 수출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식품’과 ‘전분당’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로 식품 사업 확대
우선 식품 사업은 신규 성장동력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영업 채널별 식품 영업을 고도화 한다. 인도네시아 주요 거점 물류 메인센터 증축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출시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 현지 식품 생산공장에서 연간 2만 톤(t) 규모의 식품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식품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326억 원을 기록해 전년(1184억원) 대비 12%(142억원) 성장했다. 지역 친화적 기업 이미지와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할랄식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분당 사업, 3년만에 2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 1위
전분당 사업은 고과당 및 저감미당 시장 매출을 확대한다.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물엿류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공급망 안정화, 수출 지역 다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은 2017년 3월 전분당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한 첫해 매출 4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37억원으로 전년(875억원) 대비 18.5%(162억원) 증가했다. 옥수수 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진출 약 3년 만에 인도네시아 대표 전분당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대상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의 고성장 배경으로는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과 제조 기술력이 손꼽힌다. 국내 전분당 공장 운영 노하우와 인도네시아 MSG 공장, 필리핀 물엿공장 신설 등 해외 플랜트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시장개발과 생산설비 변경으로 수전분, 전분, 고과당, 저감미당, 액당, 부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미원’ 브랜드 파워로 경쟁력 높이는 바이오 사업
대상이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처음 시작한 바이오 사업도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매출은 2017년 1154억원에서 지난해 1334억원을 기록하며 3년 사이 약 15.6%(180억원)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은 연간 8만t의 MSG를 생산하고 있으며, 47년간의 사업 노하우와 ‘미원’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지 판매 법인 ‘PT. JICO’와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영업망을 확보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품질을 향상하고,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 일본·대만 등 중국산 MSG 비선호 국가를 적극 공략해 매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인도네시아 생산 제품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