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3.50%로 인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8일 기준금리를 연율 3.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종전 3.75%에서 0.25% 포인트 내렸다.

작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래 기준금리를 6번째로 인하했다. 이로써 2016년 7일물 역레포 금리를 기준금리로 정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널리스트 절반 이상은 중앙은행이 이번에 역레포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온라인 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인플레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루피아 환율도 안정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에 따라 이뤄졌다”며 “국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와르지요 총재는 앞으로 금리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가인하 여지가 좁혀졌다며 “그래도 중앙은행에 다른 선택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양적완화, 거시건전성 정책에 의한 완화, 결제 시스템의 디지털화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와르지요 총재는 3월 말부터 연말까지 자동차론과 주택융자를 대상으로 규제 일부를 철폐할 방침도 밝혔다.

중앙은행은 대출 증대율 목표도 종전 7~9%에서 5~7%로 낮췄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역시 각각 2.75%와 4.25%로 각각 25bp(0.25%) 내렸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2021년 경제성장 전망을 종전 4.8~5.8%에서 4.3~5.3%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4분기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정황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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