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야민정음,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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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 12학년 김지나

야민정음이란,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꾸어 단어를 다르게 표기하는 인터넷 밈(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생각이나 스타일의 유행을 말함)이다.

대표적으로 ‘폭풍눈물’을 180도 돌려서 사용하는 ‘롬곡’, 모양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명곡’을 ‘띵곡’으로, ‘멍멍이’를 ‘댕댕이’로 표기하는 방법이 있다.

야민정음은 야갤(야구 갤러리의 줄임말)과 훈민정음의 합성어로, 그 시초는 특정 동호회 사이트였지만 이제는 널리 알려져 대다수의 사람들이 즐길 뿐 아니라 광고 마케팅에도 사용되고 있다.

광고 마케팅에 사용되는 사례
> 팔도비빔면을 괄도네넴띤으로 표기해서 판매

야민정음은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10대 위주로,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야민정음은 한글 파괴이며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훈민정음이 쓰이는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외대의 이성하 교수는 “야민정음은 한글의 독특한 조합방식을 반영한 독특한 말놀이로, 언어를 변형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언어 놀이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경희대학교에서 국어학을 가르치는 김진해 교수는 야민정음은 문자로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새로운 시도이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처럼 혁명적인 언어의 발전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야민정음은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끊임없이 사용하고 변형시키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당장은 젊은 세대 위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 현 기성세대의 전유물인 아재개그처럼 사회적인 통념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우리말의 올바른 표기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는 우리말을 사랑하고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야민정음’은 웃음이라는 방식으로 우리말을 사랑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