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선호 지속”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백신 접종 개시, 9000억달러 규모 미 경기부양책 의회 승인 등의 기대로 위험선호심리가 지속된다고 한국은행이 짚었다.

한국은행은 2020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주요 선진국 국채(10년) 금리 움직임은 나라별로 상이하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및 접종 개시, 9000억달러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 의회 승인, 바이든 새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영국은 EU와의 미래관계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11월 일 평균 2만1000명에서 12월 3만1000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커지며 이동제한 조치 등이 강화되며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정책금리 200bp를 인상한 터키를 제외한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특히 브라질은 연말 종료되는 긴급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이 언급하며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 인도네시아와 멕시코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MSCI 편입 선진국들의 주가는 상당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백신 접종 개시, 미국의 경기부양책 영향 등으로 위험선호심리가 지속되는 것.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6일 사이 선진국 주가는 4.5%가 상승했으며, 특히 1월 6일 기준 MSCI 선진국 지수는 2699.5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신흥국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9.1%가 상승했다. 중국의 경우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환율을 보면, 미 달러화는 ECB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영-RU간 미래관계협상 타결 등에 따른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강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ECB는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 한도를 1조3500억유로에서 1조8500억유로로 증액했고, 기간도 2021년 6월에서 2022년 3월로 연장한 바 있다.

신흥국 통화는 미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루블화는 국제유가 상승, 남아공 란드화는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미 달러화의 하락세 지속과 한국의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 전환, 국내 주가의 큰 폭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특히 2020년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116억6000만달러로, 2017년 9월 이후 최대치며, 역대 3위 수준이다.

코스피는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6일 사이 14.5%가 상승했는데, MSCI 선진국 지수가 4.5%, 신흥국 지수가 9.1% 상승한 것에 비해서도 큰 폭의 상승세다. 원/엔 환율도 하락, 원/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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