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금 선교사 / 희망은 있다!

최원금 선교사 / 밥퍼해피센터 대표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인포스트 애독자 모든 분들께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연말을 보냈습니다. 아니 한 해 전체를 그렇게 보냈다고 해야 하겠지요. 이것은 저 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적으로 엄습해 온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보더라도 하루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수 천명이요 사망자가 수 백명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생명의 위협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 제한조치를 취하다 보니 경제가 위축되었고, 경제 위축은 결국 빈민촌 사람들도 일거리가 끊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하루 벌이로 겨우 삶을 영위하는 빈민촌 사람들은 더욱더 삶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기아 팬데믹은 코로나 보다 더 두렵다”라는 말 생겨났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다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빈민촌 사람들에게 온정을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해 보다 쌀, 라면, 식자재 등등을 빈민촌에 더 많이 지원한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의 어려운 사람들을 품고 섬기고 사랑하고 베풀려는 귀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희망이라고 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의 더 어려운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아름다움입니다.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라고 말씀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또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희망과 사랑의 한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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