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유튜버들…국내 광고수입 유튜버 10만 육박

한국 유튜브 채널중 광고로 돈을 버는 채널이 1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만 4만여개가 늘어난 것인데, 억대수입 유튜버들의 성공신화를 쫒아 너도나도 전업 유튜버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23일 머니투데이가 유튜브 통계분석 전문업체인 플레이보드에 의뢰한 결과, 22일 기준 국내 광고수익 유튜브채널은 9만7934개로 조사됐다. 플레이보드는 각종 추천영상에 노출된 유튜브 영상을 전수조사했다. 유튜브 채널운영자중 국적을 한국으로 입력하거나 국적 미분류 채널중 한글콘텐츠를 추가로 확인해 보정했다. 동영상에 광고를 붙일 수 있는 구독자 1000명과 연간 누적시청시간 4000시간은 사실상 전업 유튜버들을 의미한다. 국내 전업 유튜버 관련 전수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말 광고수익 한국 채널은 5만 6359개였는데 1년새 9만 7934개로 4만1575개가 늘었다. 채널중 유튜브로부터 확인인증을 받은 공공·기업채널, 언론사, 기업형 채널 등을 제외한 개인전업 유튜버 채널은 9만여개로 추정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기준 국내 방송업계 종사자 3만 7553명의 2배가 넘는다. 그만큼 대박을 꿈꾸는 전업 유튜버들이 급증하며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youtube2국내 광고 유튜버중 연 수입이 수천만원대로 추정되는 구독자 10만명(실버버튼)이상 유튜버는 3906명으로 나타났다. 또 억대 수입에 진입하는 50만명이상은 548명이었고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버는 100만명(골드버튼) 이상 유튜버도 435명에 달했다. 플레이보드 측은 유튜버 광고 수입은 동영상 주제나 형태, 광고설정 방식, 대상 시청층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세계 광고 유튜버는 지난해 333만 4858개에서 올해 556만 9042개로 늘었는데 증가율은 기준 67%였다. 국내 광고 유튜버 증가율은 73.68%로 모바일 인프라가 뛰어난 한국의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한국 광고 유튜브채널 수는 미국(49만6378)과 인도(37만9899), 브라질(23만 6839), 인도네시아(19만2965), 일본(15만4599), 러시아(12만1104)에 이어 7위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유튜버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교육부의 전국 초등학생 대상 설문에서 유튜버가 운동선수, 교사에 이어 장래 희망 3위에 꼽힌 바 있고 최근에는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까지 유튜버를 꿈꾼다. 유튜버 관련 학원과 전문강좌, 교육기관도 계속 늘고 있다. 특성화고는 물론 세종사이버대와 한양사이버대 등 일부 대학에서도 올들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학과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콘텐츠의 저변이 확대되고 전문성이나 창의성이 뛰어난 콘텐츠들과 전문 유튜버들도 속속 등장하지만 일부 자극적 내용이나 가짜, 허위뉴스 등 일탈도 적지않다.

플레이보드 왕효근 대표는 “단발적 이슈몰이를 위한 자극적 소재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전문성을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소재를 꾸준히 다루는 것이 유튜브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제1법칙”이라고 설명했다.<money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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