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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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김지나/ JIKS 

‘항상 곁에 있는 것, 없으면 불안한 것,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
이 수수께끼의 정답은 바로 ‘핸드폰’ 이다. 핸드폰의 보급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었고 바야흐로 ‘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다. 손 안에 잡히는 이 작은 전자기기 하나로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날씨를 확인하고, 영화를 예매하고, 커피를 결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현대인에게서 뗄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디지털기기가 오히려 현대인에게 약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아는가? ‘디지털치매’ 란, 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방금 시간을 확인했는데도 지금이 몇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간단한 덧셈도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 전부 디지철 치매의 증상이다.

연구 결과에 따면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할 수록 인지 기능, 감정조절 기능 등이 저하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하루종일 핸드폰을 사용하며 거북목, 시력 저하, 전자파로 인한 피로도 증가 등 신체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인간은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디지털 기기로 접하는 자극적인 컨텐츠에 익숙해진 아이들과 어른들은 사고의 퇴행을 겪는다. 자극적인 것이 아니면 쉽게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진다. 디지털 기기로 글을 읽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무분별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가 짧은 시간안에 입력되면 뇌는 읽는 방식을 바꾼다.

단어와 문장을 꼼꼼하게 읽는 대신에 눈에 띄는 것만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읽기 시작한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단기 이해는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 기억으로 뇌에 저장하기는 불가능하다. 어렵고 힘든 글을 읽지 못하게 되고, 때로는 읽은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한다. 이처럼 디지털 읽기는 주의력 분산을 부추긴다.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잘 읽고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해야한다.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 떨어지는 것이다. 디톡스(detox)는 ‘독소’를 빼는 것을 말한다. 첫번째 방법으로는, 사용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푸시 알림을 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알림이 줄어들면 당연히 핸드폰을 확인하는 횟수도 줄 것이고, 사용량도 눈에 띄게 적어질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사이버 세계 대신 현실 세계에 집중하는 것이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사람들과 말로 소통하며 인터넷 속의 추상적인 대상에서 벗어나 실체가 있는 대상에 몰입해야한다. 종이 책을 읽는 것도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는데 좋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는 득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존도가 높아지면 독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지금을 정보와 컨텐츠가 풍부한 ‘미디어 시대’ 라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지금을 ‘디지털 위험사회(digital risk society)’라고 말한다.

디지털이 우리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건 맞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가져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디지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관리하는 현명한 유저(user)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