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조기 금리인상 시사예상. 달러 초강세 예상

지난 주간 루피아화 환율은 9월 11일 미 달러당 11,827 루피아로 마감했습니다. 전주 대비 62 루피아 상승한 것입니다. 반면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월요일과 비교해서는 거의 100 루피아 상승했습니다. 단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상승, 즉 평가절하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했고,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유로화에 견줘 달러가치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체휴일제의 도입으로 이번 주 수요일까지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연휴 이후 열린 9월 11일 목요일의 환율은 미 달러당 1,036 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8.0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 대비로는 11.0원 상승, 즉 원화가 평가절하된 것입니다. 이는 주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한 달러화 강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집니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금리인상 신호가 나올 경우 이러한 달러 강세 움직임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미 달러당 1,050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4년 9월 16일)

신문으로 보는
하나은행 주간경제;

Untitled-1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중앙은행, 기준금리 현행 7.5% 유지
보조금 축소가 연료수입량 축소, 경상수지 개선 도움. 물가상승 요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9월 11일 열린 총재단 월례회의를 통해 현행 7.5%인 기준금리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사가 2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전 실시한 조사와도 같은 결과입니다. 즉 21명의 전문가들 전원이 기준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었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수입을 줄여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을 감안하여 예상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것은,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료보조금 축소가 물가불안 요인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즉, 보조금 축소가 연료수입량 축소로 이어져 경상수지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물가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나몬은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리터당 1,000 루피아를 인상할 경우 물가는 1% 상승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점진적인 방식의 인상을 시행할 경우에는 그 충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앙은행으로서는 경제활성화보다는 안정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요 경제정책 입안자들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늘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8월말 외환보유고, 1,112억 달러
외국인 투자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 개혁 단행 기대
주식 및 채권 부문에 투자 대폭 늘어나
지난 주 금요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8월말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고가 1,112억 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7월말 1,105억 불 대비 7억 불의 증가를 보였는데, 정부의 석유 가스 부문 실적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투자 증가에 기인한 결과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구조적 개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식 및 채권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렸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8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모가 지난 9월 2일 현재 437조 루피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37%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이 또한 사상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같은 날 15억 불의 미달러 표시 이슬람금융 국채 매각에 100억불의 응찰이 이루어져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싱가폴계 은행 DBS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포한 자료에서, “이 모든 현상이 새로 들어설 신정부에서 연료보조금 축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임을 주목해야 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빠르면 10월에 8~45%의 인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조건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는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폭 축소로 이어져서 거시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연료보조금 문제가 어떤 모습으로 단행될 지, 여파가 어떨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Pertamina, LPG 가격 23% 인상 단행
LPG 수요량의 41%만 직접 생산 나머지는 수입 의존
뻐르따미나사12kg LPG때문 경영장애…68% 인상해야
국영석유회사 Pertamina는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 12kg짜리 LPG 가격을 9월 10일부로 23%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6개월 마다 추가 인상을 통해 2016년 1월에는 국제 거래가격에 이르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즉 현재 92,900 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는 12kg 짜리 가스는 우선 114,300 루피아로 인상되는데, 사우디 아람코와 거래되고 있는 가격을 반영한 ‘경제적’ 가격은 181,400 루피아가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Pertamina는 국내 LPG 수요량의 41%만 직접 생산,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12kg의 LPG 판매부문이 Pertamina의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올해 초에 이미 68%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발표 했다가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17% 인상에 그친 적도 있습니다.

외국계 대형 석유회사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Pertamina로서는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해당 부문을 어떻게든 정상화 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익이라는 측면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국영기업의 노력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8월 누적 자동차 판매량 832,000대, 전년 대비 5% 증가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자동차 판매량이 83만 2천 대로 전년 동기 79만 2천 대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토요타와 다이하추의 저가친환경차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계 자동차 메이커의 독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요타, 다이하추, 혼다, 스즈키, 미츠비시, 이스즈 등 6개 사의 판매량이 증가된 반면, 닛산 및 마즈다 사의 판매량은 경쟁심화의 여파로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토요타의 경우 28만 4천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은 물론 점유율에서도 34.2%를 보였습니다. 또한 토요타 계열의 다이하추 사는 12만 6천 대를 판매해 21.4%의 성장율과 15.2%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49.4%,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는, 다이하추의 Xenia, 토요타의 Avanza, 그리고 혼다의 Mobilio와 같은 다인승 차량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자동차 회사의 약진 소식도 하루 빨리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8월 시멘트 판매량 증가…466만톤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증가세는 이어질 것
당초 계획했던 5% 수준의 증가율 달성은 무난할 것
자동차, 오토바이 판매량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기지표 중 하나인 시멘트 판매량이 지난 8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466만 톤이 판매되어 전년 동기 350만 톤 대비 33% 증가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시멘트 업체를 살펴보면, 국영 시멘트 제조업체인 Semen Gresik이 44.6%, 독일계 회사인 Indocement Tunggal Prakarsa가 29.3%, 스위스계 회사인 Holcim Indonesia가 14.7%, 그리고 Semen Bosowa Maros와 Siam Cement Group 등 기타 회사가 1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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