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PCR과 신속키트 언제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

글: 전문의 권오성(365 열린 의원 끌라빠가딩)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코로나(COVID-19) 진단 방법은 PCR 과 신속진단키트(Rapid diagnostic kit) 두 가지가 있다.

PCR 은 코로나 바이러스 항원(antigen)을 증폭하여 확인하는 방법이고, 신속진단키트는 코로나 항체(antibody)를 확인하는 것이다. 항원(코로나바이러스) 과 항체를 창과 방패에 비유하자면, PCR 은 창을 찾는 것이고, 신속키트는 방패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먼저, PCR 은 – 정확히는 RT-PCR (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역전사 중합 연쇄반응 검사이다. 한국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Real-time RT-PC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CR 은 우리 몸에 들어온 코로나 RNA 바이러스를 DNA로 치환, 증폭시켜 검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개의 바이러스를 10배 증폭시켜, 100개 이상으로 만들어 검출하는 방식인 것이다. 감염 초기에 아주 작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증폭을 통해 빨리 찾아낼 수 있다. 진단 정확도가 99% 이상이기 때문에 확진검사로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확진자와 접촉가능성이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초기에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서 방역에 있어서 중요하다.

다만 단점으로는 고가의 유전자진단장비가 필요하고 검사시간이 빨라도 6시간 정도 늦으면 1-2일 걸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미 오래 전에 앓고 지나간 사람은 몸에 항체가 사라져 발견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다만 이 경우 전염력이 없어서 방역에 중요하지는 않다)

두 번째로, 신속진단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만들어낸 항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검사가 간단하고 15분 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PCR 검사장비가 보편적이지 않거나 접근도가 떨어지는 국가에서는 선별검사로 쓰이고 있다.

단점은, 키트 제조회사에 따라 민감도와 특이도 차이가 많이 나며, 감염 초기에는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아 감염자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미 앓고 지나간지 오래된 사람(전염력이 없는 사람)에서도 항체는 남아있기 때문에 양성으로 진단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PCR과 신속진단키트를 해야 하는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면 PCR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한국도 PCR 만 한다. 인도네시아는 방역 역량이 안되기 때문에 PCR 과 신속진단키트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 교민들은 한국인이지만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방역규정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첫째,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PCR 바로 시행하도록 하자. (확진자 와 1미터 거리에서 15분 이상 대면하거나, 직접적인 신체를 접촉한 경우)

둘째, 그 외 일반적으로 무증상이거나, 경증, 인니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사람과 간접 접촉이 많으므로, 안전 생활 수칙 준수하면서 필요하다면 주기적으로 신속 키트 검사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반복검사 시 단점이 희석될 수 있기도 하다.

국산 신속키트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정확도가 95%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이다. 다만, 오늘 PCR이나 신속 검사에서 음성이더라도 하루나 이틀 뒤에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한 검사의 유효기간은 검사를 완료한 시점 까지라는 것이다. 또한 검사보다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개인적인 방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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