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中 코로나 백신 시험장 됐다…왜?

인도네시아가 중국 제약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시험장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어떤 곳보다도 적극적으로 백신 후보물질을 받아들이면서다.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까닭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약 25만명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필리핀 다음으로 많다.

특히 8월 말 이후로 일일 신규 확진자는 매주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90만명이 빈곤 상태로 내몰리게 돼 2억7000만 인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추정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개발 중인 백신이 효능을 보여 바이러스 사태를 하루빨리 종식하길 바라고 있다.

시노백의 3상 임상시험 진행 자원봉사자로 나선 27세 미생물학자는 “백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해결할 특효약이라고 믿는다”며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보다 더 열렬하게 백신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나라 전체가 빠른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노백의 임상시험을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회사 PT바이오파마는 이 백신을 신속하게 승인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과 협력 중이다. 회사 측은 1000만~2000만회 분량 백신을 먼저 생산해 백신 승인이 나면 바로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가 내년 1월까지 백신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백신 공급 물량은 의료진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조코위 정부는 자국 내 연구기관과 대학에도 2021년 중반까지 백신을 개발하라는 과제를 부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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