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인도네시아 원자재 단가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자료: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도네시아 수출 감소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원자재 단가 하락
– 환율이나 단가 변동에 예의주시해 원자재 교역에 따른 비용 손실을 최소화해야 할 것

2020년 인도네시아 교역 수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2019년 인도네시아의 수입액은 전년대비 9.33% 감소한 1703억9000만 달러 기록, 수출액은 전년대비 7.33% 감소한 167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의 인도네시아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게 된 이유에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불안정한 국제관계 역동 등의 외부요인과 함께 대선 및 총선에 따른 정치적 변동 등의 요인 등으로 분석된다.

2020년에는 경기 상황이 2019년에 비해 개선되면서 교역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 수출 및 수입액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3월 2일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인도네시아의 방역 정책을 강화하면서 사회활동이 제한되고 조업 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수출입 규모도 전년 또는 전월 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인도네시아 교역 품목 구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정책 강화 및 글로벌 경기 침체는 인도네시아 교역 활동의 위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이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는 현상이고 동남아 및 중남미 신흥국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가 다른 국가들과 차별적으로 지닌 교역 변화 요인에는 교역 품목 구조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자원 대국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주요 수출 품목에 광물과 임업 자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품목의 수량 및 단가 변화는 인도네시아 수출 변화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특히 동식물성 유지, 코코아, 광물자원, 목재 등의 원자재의 단가 변동은 교역액 변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수입액 변동에도 석유, 가스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이는 현지 내수시장에 필요한 가공유 및 가공된 중간재 물량의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원자재 단가가 하락하면 원자재로 구성된 중간재 단가가 영향을 받아 해당 품목의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전체 수출입 금액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원자재 수출 동향
인도네시아의 주요 원자재 품목(HS Code 15, HS Code 18, HS Code 26, HS Code 27 및 HS 코드 44)*의 수출 총액은 최근 5년 동안 증감을 반복했다. 2015년 총수출액은 620억3313만 달러였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17.65% 감소한 603억53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들의 가격, 특히 광석·슬래그·회제품(HS코드26)의 가격이 2019년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19년 광석·슬래그·회제품의 단가는 톤당 평균 60.17달러였다. 해당 단가는 톤당 평균 165.39달러 수준이었던 2018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 HS Code 15: 동식물성 유지, HS Code 18: 코코아초콜릿, HS Code 26: 광·슬랙·회, HS Code 44: 목재·목탄

2020년 초 원자재 수출은 약세를 보였다. 2020년 1~4월 수출액은 181억5050만 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198억3920만 달러)에 비해 8.34% 감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가격과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0년 초 세계 수요가 감소한 품목은 HS Code 15, HS Code 26, HS Code 27이었다. 이들 품목의 2020년 1~4월 수출물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5%, 41.26%, 1.1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가 주요 원자재 품목(HS Code 15, HS Code 18, HS code 26, HS Code 27 및 HS Code 44)을 수출하는 국가에는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필리핀, 태국, 미국 그리고 파키스탄 순으로 나타난다. 2019년까지 한국으로의 해당 상품의 수출액 총액은 33억3158만 달러였으며, 2020년 1분기에는 8억1216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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