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폴리에스터 장섬유 업계, 전세계 수요부진으로 시장약세 예상

3월 초, 유휴 상태였던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공장들과 다운스트림 Mill들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초기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활기를 보였으나 잇따라 오더 취소가 늘면서 시장이 약세로 전환됐다.

중국 내 긴급배송이 재개되고 소매산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의류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간 동안 일정 규모 이상의 중국의 섬유업체, 의류업체, 화섬업체들의 산업부가가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7.2%, 28.9%, 10.7% 감소했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의 의류, 신발, 모자, 니트제품 업체들의 소매판매는 30.9% 감소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의류 소매판매는 18.1% 감소하였는데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수요와 비교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누적 섬유의류 수출액은 298억3천만 불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패션리테일 업계는 판매량이 감소하고 재고량이 증가하여 의류메이커를 상대로 오더량을 줄이고, 할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판매 대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관광객의 소비에 크게 의존하던 명품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러 명품업체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2020년 상반기 주요 섬유의류 시장의 수요가 하락하여 중국 섬유업계의 과잉생산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간 동안 중국의 텍스타일 원사, 직물, 완제품 수출액은 137억7,250만 불로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함. 의류 및 악세사리는 160억623만 불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중국복장협회(China National Garment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약 46%의 기업들은 국내 오더가 상당히 줄었고,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오더도 감소하여 의류업체들은 정상 가동이 어렵게 됐다. 일부 업체들은 3월 중반 갑작스럽게 오더 취소 혹은 오더 지연 통보를 받게 됨. 그러나 텍스타일 업체들은 설비운영을 위해 설비의 감가상각, 임대료, 인건비, 수도 및 전기요금을 비롯하여 여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에는 해외시장의 수요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는 전년에 비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체들은 마이너 다운스트림의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생산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가을 오더 생산이 시작되는 6~7월까지는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소비 시장에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업체의 경우, 폴리에스터 장섬유 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유지하는 한 원료가가 최저치에 달하면서 일부 현금흐름 마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다운스트림 오더 수주가 부진하여 업스트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폴리에스터 장섬유 업계의 과잉 생산능력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폴리에스터 장섬유 가동률은 약 75%로 회복되었으나 재고량은 업체별로 상이하다. 이전에 유지보수를 시행하여 제품을 소진한 업체들은 현재 4~8일 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주요 업체들은 23~33일 분의 재고 혹은 35~43일 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다운스트림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폴리에스터 생산업체들은 다시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화학섬유협회>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