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시.문인기/문인협회 회원

雲岡 문인기 시인/ 인니 한국 문협 회원

먼 길
손 맞잡고 걸어갈
든든하다고 해야 할까
끈끈하다고 해야 할까
다정하다고 해야 할까
이 모두에도 부족하리

웃음
만나면 넘쳐나는 것
장난스럽다 해야 할까
소란하다 해야 할까
헤프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해도 좋으리

이야기
끝없는 실타래
반복하여 또 들어도
성공의 화려함도
쓰디쓴 고난의 체험도
따뜻하게 가슴에 남는 것

사랑
우정이 피운 꽃은 사랑
함께 나눌 보화로 열린다
초록의 그리움으로 열린다
같이 이룰 꿈과 비전으로 맺는다
심기면 싹이 나서 다시 꽃 피운다

KakaoTalk_20200203_143834648시작 노트
친구, 우정이라는 단어는 청소년기에 맞추어진 단어일 뿐인가? 나이가 후년에 들어선 대화방 마다 보면 건조한 느낌을 진하게 느낀다. 청소년기부터 오래 사귀어 온 친구라지만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황혼에는 감정 노출을 줄이고, 마음을 닫고, 골라 상대하고, 비교하고, 계산적 선택을 해서들인지 대화방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소수의 사람 외에는 읽기만 하고 반응 표시가 없다. 때로는 남의 글을 아예 안 읽어 보다 보니까 하루 전 다른 사람에 의해 올라온 바 있는 글을 또 올리는 엉뚱한 짓도 한다. 친구라는 아름다운 참모습을 회복하며 노년을 보내고 싶어 우정의 덕목들을 생각해 보았다. 점점 메말라 가지 않는 노년을 위하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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