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식량, 푸드테크

성유림/ JIKS 10학년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인구는 약 77억 명이며, 2030년에는 85억 명, 2050년에는 96억 명, 2100년에는 112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 세계 인구 증가의 원인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축산업을 위해 환경이 파괴됨에 따라 식량문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식용곤충이라는 해결책도 있지만, 최근에는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인공식품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푸드테크’는 발전된 현대 기술을 이용해 식재료를 생산해 내는 과학이다. 온실가스나 환경오염 등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계속해서 식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렇기에 땅과 사료가 많이 필요하고 온실가스 배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축산업이 주요 타깃이다.

이것의 해결을 위해 가축을 사육하지 않고 고기를 생산하는 배양육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배양해 소고기의 근육, 지방, 기름, 뼈 등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성공하기가 가장 쉽다고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네덜란드 연구팀이 배양육으로 햄버거를 제작하는 사례가 있었을 정도로 배양육 기술은 많은 과학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처음으로 인공고기를 사용한 햄버거 시식회가 열렸고, 2019년 1월에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푸드테크 기업 ‘임파서블 푸드’에서 차게대 버거인 ‘임파서블 버거 2.0’이 공개되었다. 임파서블 푸드는 식물 세포를 배양해서 인공 육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런 ‘임파서블 미트’는 질감과 맛이 일반 고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공고기가 일반 고기보다 저렴하면서도 성장이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음식이 되어 정육점은 미래에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인공고기는 잔디와 물 같은 자원이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육류 해체 작업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닭고기와 달걀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인공 닭고기의 맛은 일반 닭고기의 맛과 매우 유사해서 가짜 닭고기를 구분해내기 힘들 정도이며, 인공 달걀은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지만 맛은 일반 달걀과 같다고 한다. 미래의 식량과 더 이상의 환경오염을 막아줄 테크푸드. 이제 우리도 지구를 걱정하는 건강한 음식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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