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돌 한글날에 전한 한글 아름다움

이희진 강사의 아리랑 연주모습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원장 천영평)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10월 9일(수) 14시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다목적 홀에서‘한글아 놀자’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한글아 놀자’ 행사는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및 전시회와 한국어 단어·쓰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1부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디카시*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렸다. 8월 26일(월)부터 9월 27일(금)까지 개최한 공모전에는 총 42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그 중 △대상(1점) △최우수상(2점) △우수상(3점) △장려상(20점) 총 26점을 선발했다.

*디지털 카메라(디카)와 시의 합성어인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찍은 사진에 5줄 이내의 짧은 문장을 적어 표현하는 멀티언어예술로서 2016년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문학용어로 등재되어 현재 한국을 기점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디카시 수상자들은 자카르타, 데뽁, 세랑, 외 스마랑 등지에서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주었으며, 이에 보답하듯 디카시연구소장 이상옥 시인은 인도네시아 첫 디카시 시상식을 축하하고자 직접 인도네시아에 방문하여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한글날 기념촬영 중인 참가자 모습
한글날 기념촬영 중인 참가자 모습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하스나씨(18살)는“수준 높은 한글 디카시 작품들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뜨거운 한국사랑이 느껴졌다”며“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축하공연으로는 국제문화교류진흥원 파견사업의 일환으로 10월 10일(목) ~ 12월 14일(토)동안 운영되는‘2019 전통문화예술: 가야금 & 장구’강좌를 맡은 이희진 강사가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보였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의 따뜻한 환영사를 시작으로 세종학당 학생 및 문화원 회원 약150명이 다수 참가한 가운데 △한국문화 및 한글부스 △한국어 단어대회 △세종학당 쓰기 대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장에는 한글 디자인 핀 만들기, 한글로 이름쓰기, 끝말잇기 게임, 한복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제시된 초성으로 단어를 알아맞히는 한국어 단어대회와 각 부스에서 진행되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접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세종학당 초급 및 중급반을 대상으로 한국어 쓰기대회가 열렸다. 쓰기 대회에서는 “세종 대왕님에게 보내는 편지”와 “한국어를 배우고 달라진 나의 모습”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수필을 작성했으며, 세종학당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열띤 경연을 벌였다.

세종학당 중급반 나타샤씨(26살)는“한글은 배울수록 어렵지만 모든 소리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며“올해 세종학당 수강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유학을 꿈꾸게 됐다”고 한글사랑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국문화원장은“주재국민들이 우리고유문자인 한글에 더욱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글 행사 및 강좌운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전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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