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버블티 제 2의전성기

동남아시아의 차량공유 및 배송 서비스 기업 Grab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GrabFood 서비스를 이용한 동남아시아의 버블티 주문량이 평균적으로 3%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버블티 주문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인도네시아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의버블티 주문량은 8.5% 증가(GrabFood주문량기준)했다. 동남아시아 전체 평균  3%를 크게 웃돈다. 버블티는 인도네시아의 라마단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3개 품목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 버블티가 처음 들어온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유명 대만 버블티 프랜차이즈  ‘Quickly’가 처음으로 들어왔다. 이후 ‘KOI’, “Tiger Sugar’, ‘Chatime’, ‘CoCo’, “Hophop’ 등의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흑당 버블티가 유행하면서 인도네시아 버블티 시장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버블티의 인기 비결은 역시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타피오카 펄이다. 타피오카 펄은 열대 작물 카사바의 녹말인 타피오카로 만든 식품이다. 열량이 낮고 높은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물론 이에 혹해 고당도 음료인 버블티를 많이 섭취하면 되려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 버블티를 맛본 소비자들은 “버블의 말랑말랑한 식감이 씹기 좋다”, “갈증과 공복감 해소에 제격이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타피오카 펄이 차, 스무디, 주스 등 대부분의 음료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골라 먹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펄을 너무 좋아해 타피오카 펄을 구입해서 직접 삶아 먹거나 밥, 계란 등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한다고도 밝혔다.

버블티 프랜차이즈들은 각자만의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48개의 매장을 가진 ‘KOI’는 ‘골든버블밀크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버블밀크티는 금색의 펄이 들어간 밀크티인데, 보통의 타피오카펄은 검정색 혹은 흑갈색인데 반해 골든버블밀크티에는 금색 펄이 들어가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현지 매체Kumparan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버블티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100명의 응답자 중 50%이상이 ‘Chatime’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Chatime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32개 도시 27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메뉴의 개수뿐 아니라 음료 안에 넣을 수 있는 토핑도 다양하다. Chatime은 일반적인 타피오카 펄 외에도 알로에베라젤리, 코코넛젤리, 팥, 레인보우젤리, 커피젤리 등 다양한 토핑을 제공해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더농부>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