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서태원 은행장/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서태원 은행장.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출범하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호흡하며 고객과 동반 성장 추진”

서태원 은행장 “아무리 힘들더라도 정도(正道)로 가자”
인도네시아 BME와 센트라타마 내셔널 뱅크(CNB)를 인수 後 통합 추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시장에 이바지
고객 및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
한인 동포 및 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서 차별화된 서비스 선 보일 것

신한은행은 2015년 인수를 마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사명을 ‘신한 뱅크 인도네시아’로 변경하고, 본점을 이전하면서 5월 16일 고객 초청 행사를 연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BME와 센트라타마 내셔널 뱅크(CNB)를 인수하고 양은행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해는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두 은행을 인수하는 살얼음을 걷는 시간을 극복해 황금 초석을 다져놓은 신한은행 역사의 장을 새롭게 연 시기로 바꾸어 놓았다. 신한인도네시아 서태원 은행장은 “아무리 힘들더라도 정도(正道)로 가자”고 직원들을 설득하면서 신한은행만의 진정성을 금융당국에 보여주었다.

서태원 은행장이 중심에 서서 방향키 를 잡고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오가며 BME은행과 센트라타마 내셔널 뱅크(CNB)를 인수했다. 신한은행은 본격적인 인수업무를 시작한 지난 1년여 만에 두 개 은행 인수작업을 마치고 금년 4월초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법인을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서태원 은행장은 “이번 인수과정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처럼 하늘이 함께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한인 포스트는 출범을 앞둔 5월 12일 서태원 은행장을 인터뷰했다. <대담. 한인포스트 정선>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은행을 투자인수 합병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법인/지점 설립 후 현지영업을 하다 추가 인수 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 아닌, 지점이나 대표사무소 없이 진출하여 현지은행 2개를 인수하는 전례가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주요 핵심축인 자카르타에 있는 (Bank Metro Express 이하 BME)와 수라바야에 있는 (Centratama Nasional Bank 이하 CNB)를 기반으로 두 개의 은행을 인수하여, 현지 금융 관행 습득과 경험을 통해 증자 및 추가 확장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 인력 및 성장성을 고려,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BME은행 인수 CSPA를 체결하였다. 이후 인수 과정상 제반 어려움도 있었으나, 인도네시아 정책당국의 은행산업 중장기발전 계획에 부응하면서 추가은행 인수로 돌파구를 마련하였고, 금융당국에 신한은행 진출의 진정성을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2015년 4월 BME은행 지분인수 승인을 필두로, 같은 해 11월 BME은행 경영권확보 및 증자, 12월 CNB은행 지분 75%를 인수하게 되었다.

-. 인도네시아 은행을 인수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바라는 점은 ?

언어, 문화, 관습과 제도가 다른 국가에 진출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지 정책당국의 방향성을 고려하면서, 확고한 현지 장기 진출전략 PLAN에 적합한 선택과 모(母)행의 부단한 전략적 지원, 인내 및 끊임없는 노력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2012년 7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금융기관 최대주주 지분제한 규정’ 도입 이후 외국계 은행의 현지은행 지분인수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현지 금융당국 및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 국내 금융감독당국과 정부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협조 덕분에 BME은행을 인수하여 신한 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CNB 합병 등 중요한 과정이 많이 남은 만큼 많은 지원과 협조 당부한다.

-. 인수•합병하는 두 은행의 강점과 보완점은 ?

신한은행이 인수한 현지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전산 등 시스템 등이 미흡했다. 하지만 강점으로는 인도네시아 내 경제 중심 양축인 자카르타, 수라바야를 기반으로 자와 섬 대부분 거점 도시 및 술라웨시, 발리, 롬복 등에 총 60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뱅킹시스템인 ‘AITHER시스템’으로 UP-GRADE 진행 중이다. 양국 간 다른 언어, 문화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제도 보완과 신한문화 전파, 현지에 적합한 상품개발 및 제공을 통해 점진적으로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목표와 전략은 ?

신한은행 Global전략 방향의 핵심축인 아시아 금융 벨트 완성을 위해 오래전부터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준비해 왔다. 두 개 현지은행을 인수했고, 합병을 진행 중인 바,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LOCAL 현지시장에 이바지하면서 기회를 찾고 고객 및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 신한은행의 한인 동포 기업금융 및 개인금융 서비스는 ?

신한 인도네시아은행은 기업과 개인고객에 대한 여신, 수신, 외환, 기타 부수 업무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계 기업과 한인을 위해 본점 영업부에 코리안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2015년에 현지금융 감독 당국으로부터 BME은행 인가획득과 지분인수를 진행 후 2016년 4월 법인명칭 변경과 함께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오픈하였다.

추가은행 (CNB 은행) 합병을 진행 중인 바, 한인 동포 및 한국계 기업들의 의견과 금융 수요를 충분히 경청해서 한인 기업과 동포들이 편리하게 거래하실 수 있는 입지에 새로운 채널 신규 및 이전을 준비 중에 있다. 두 은행 통합 이후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준비 중이다.

특히, 관계사인 신한카드 및 신한금융투자 등이 이미 진출하여 관련 업무를 추진중 이거나 진출 진행 중에 있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룹사 차원의 고객우대 제도 등 차별화 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분들께 다가가고자 한다.

-. 기타 신임 신한 인도네시아 은행장님의 개인 프로필은 ?

입행 후 영업점을 거쳐 종합기획부, 국제부, 뉴욕지점 등에 근무 후, 리스크 관리부장, 금융 공학 센터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은행 인수 TFT 총괄을 맡아왔으며, 이번 신한 인도네시아 은행장에 선임되었다.

-. 한인 동포 여러분께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으며, 현지 및 국내 금융당국, 정부 관계자분들, 한국 동포 및 기업들의 지원과 협조가 컸다. 모든 분께 재차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추가은행 합병 및 PMI 과정상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더욱 많은 관심과 협조 그리고 지원을 당부드린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진출 전부터 KOICA와 함께 반둥 자립 재활사업 등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와 기업, 고객, 한인 동포, 및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자 하며, 새롭고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고자 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