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INDONESIA Review

-5월10일자-

-자료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 Danamon은행이 MSCI Asia Pacific Index에서 제외
인도네시아 Danamon은행이 MSCI Asia Pacific Index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Bank Danamon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4월 30일 MSCI는 Bank Danamon을 5월 6일부터 MSCI Asia Pacific Index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은행인 MUFG가 Bank Danamon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Danamon이 기존 MUFG의 인도네시아 손자회사인 Bank BNP를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5월 2일 Bank Danamon의 주가는 영업일 하루만에 하한가(-20%)를 기록 MSCI지수 편입은 글로벌 주요 자산으로 인정받는 것과 같아 투자자들의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Bank Danamon이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MSCI 지수에서 제외된 것 뿐만 아니라 1분기 실적이 저조하고, MUFG가 Bank Danamon의 주식을 일부 매도해야하는 상황이 Bank Danamon 주가 하락세를 더욱 심화시켰다. 4월 23일 Bank Danamon은 2019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9,330억 루피아 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법상 일본 MUFG는 Bank Danamon의 보유 지분 중 1.6%를 매도해야한다. 증권거래법에 의해 기존 상장기업은 소액주주가 7.5%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보장해야하며 신규 지배주주는 상장기업 인수 시 입찰제안 완료 2년 후 주식의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MUFG는 Bank Danamon 지분의 94%를 보유하고 있어 이 중 1.6%를 2019년 12월 이후 매도해야 한다.
Tab
* 2020년 GDP 성장률 목표를 올해보다 높은 5.6%로 설정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4월 23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2020년 GDP 성장률 목표치를 금년 목표인 5.3%보다 높은 5.6%로 설정하였다고 발표했다. 금번 회의는 4월 17일 대선 이후 열린 첫 번째 국무회의로, 2020년 예산 편성의 기초가 되는 주요 거시경제지표의 목표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재무부 장관은 2020년 성장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소비지출, 수출, 투자 부문의 견조한 성장 모멘텀으로 총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2020년 GDP 성장률이 6.0%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금번 정부의 GDP 성장률 목표치 발표를 기반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정부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2020년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 수준은 아시아 평균 5.0%와 글로벌 평균 3.6%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발표된 목표치는 5.3~5.6%이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5.6%가 목표라고 언급했다. 주요 거시경제지표 중 환율, 석유 생산량, 가스 생산량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5월 말 정부가 ‘주요거시경제지표 목표치와 재정정책초안(KEM-PPKF)’을 확정하여 하원(DPR)에 제출할 때 보다 자세한 내용들이 공개될 것이며, 정부 최종 예산안은 수정기간을 거친후 8월 16일 하원에 제출될 계획이다.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5개월째 기준금리를 6.0%로 동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4월 24일 중앙은행총회에서 인도네시아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의 금리를 6.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역시 각각 5.25%와 6.75%로 그대로 유지한다.

중앙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금번 금리 동결 조치는 국제수지 유지와 경제 안정화를 우선시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2/4분기에는 외채이자 지불과 배당금 송환으로 국제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국제수지 흑자 상태를 유지시키려는 목적에서 금리 동결을 단행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은행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내수 진작 대책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5월 6일부터 외환스와프와 환매조건부채권(RP) 기간입찰을 더 자주 추진할 계획
ㅇ 은행 간 결제시스템(SKNBI)의 비용을 낮추고, 거래가치 5백만 불 이하의 국내차액결제선 물환(DNDF) 규정을 삭제할 방침
ㅇ 거래 효율성 증진을 위해 자국통화시장과 외환시장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규정의 초안을 준비 중이며, 기업의 단기자금조달의 창구로서 증권시장의 역량 강화를 추진
ㅇ 비현금식품지원프로그램(BPNT)과 같이 전자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정부지원을 확대하 여 전자거래를 활성화

* 1/4분기 가계 소비지출이 약 5.0% 증가 예측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가계 소비지출이 금년 1분기 중 약 5%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5.08% 증가했다.

가계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은 다양한 사회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1분기에 주로 시행된데다, 올해 지출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월 중 사회복지프로그램 지출규모는 올해 배분된 예산인 224.41조 루피아의 38.09%인 36.97조 루피아로 전년 지출규모의 106.62% 수준이다.

특히 가족희망프로그램(PKH, Family Hope Program)을 통한 저소득층에 대한 현금 지출 증가의 효과가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PHK프로그램을 통해 34.4조 루피아(24.4억 달러)를 1,000만 가구에 지급하였으며, 이는 전년에 지급되었던 19.3조 루피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상승률 역시 1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의 요인으로 언급되었다.

* 금년도 총투자는 두 자릿수 증가 전망
투자조정위원회는 올해 총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투자조정위원회는 2018년 총투자 증가율이 2017년 13.1%에 비해 급감한 4.1%를 기록함에 따라 2019년 총투자 증가율 목표치를 8.4%, 금액으로는 792.3조 루피아(556.7
억 달러)로 설정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총투자 규모가 195.1조 루피아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후, 금년도 총투자 증가율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됐다. 총투자의 55%를 차지하는 외국인직접투자가 107.9조 루피아로 전년대비 0.9%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지난 분기에 11.6%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반등으로 평가된다.

투자조정위원회 회장은 1분기 중 긍정적인 회복 추세의 징후들을 포착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투자가 20%나 급감한데 따른 충격의 여파를 상당부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투자 분위기 회복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미중관계 개선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
와 산업부문 전반에 걸친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꼽는다.

최근 디지털 경제관련 투자는 총투자의 15~20%를 구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4월 17일의 대통령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가 빠르게 보도됨에 따라, 선거 직후 자카르타종합지수(JCI)가 상승하였으며 루피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선이 유력했던 조코위 대통령이 실제로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자카르타의 향후 5년간의 정치적 일관성과 안정성이 투자자들에게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는 총투자 증가에 크게 기여하는 수출과 소비자지출의 부진을 고려할 때, 올해 총투자는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분명하지만, 수출과 내수 침체가 지속된다면 총투자가 효과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의 경우 지난분기에 비해 급감 추세가 안정화된 것은 사실이나, 정부의 다양한 개혁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복되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외 변동성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보다는 국내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투자는 지난해 25.3% 급증한데 이어 금년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하여 외국인 투자액이 8.8%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 1분기 세수증가율 둔화로 정부부채 증가 우려감 확대
올해 1분기 세수증가율은 1.8%로 전년동기의 9.9%에 비해 급격히 둔화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수증가 둔화세가 정부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3월 정부부채는 4,570조 루피아(3,219.7억 불)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 이내에 세수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정부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약 30%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국영기업들의 부채가 제외된 수치로 과소평가된 비율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재무부 장관은 3월 정부지출은 연간 예산지출 목표치의 18.37%인 425조 루피아라고 밝혔다.  2019년 정부예산의 연간 예산지출 목표치는 2,460조 루피아로 2018년 목표치에 비해 7.7% 증가하였는데, 세수의 증가 없이 지출 규모만 증가된 것이기 때문에 정부부채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부채의 증가는 Moody’s와 S&P 등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국가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44%, 전년동기대비 2.83% 상승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4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전월비 0.44%를 기록 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 0.1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전년동기대비 물가상승률도 3월 2.48%에서 4월 2.83%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로 식료품 가격과 교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나, 여전히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중이다. 통상적으로 식품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는 라마단 금식월(5/5~6/3)의 영향으로 샬롯, 마늘, 토마토 등의 채소류를 중심으로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항공요금 증가로 인한 교통비 역시 식료품과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년동기대비 인플레이션인 2.83%는 목표치인 3.5%보다 낮은 수치로, 이번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