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만사파리에서 하마에 와인 먹인 관광객

서부자와 찌사루아의 자연보호구역 공원 관리국은 하마와 사슴들에게 술을 먹인 남녀 관광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자카르타 포스트가 16일 보도에 따르면 따만사파리는 총 170 헥타르 규모의 2500여 마리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 온 판다 후춘(HuChun)과 차이따오(CaiTao)가 입주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따만 사파리는 일반 동물원과는 달리 관광객이 직접 열대우림 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동물보호구역으로 자신의 승용차나 관광버스를 타고 약 1시간여 동안 동물들 사이를 누비며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창문을 열고 동물들에게 쉽게 먹이를 주고 심지어 머리나 몸을 쓰다듬을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악용한 몇몇 관광객들이 무모한 실수를 하게 한다.

15일 두 용의자들은 따만사파리를 여행하던 중 창문을 열고 하마와 사슴들에게 레드와인을 먹이는 장면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포했다. @philipbiondi 와 @alyccaaa로 알려진 이들은 해당 장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고 이 비디오는 일파만파로 인터넷상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동물복지운동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비디오의 내용은 남자가 입을 벌리고 있는 하마의 입속에 레드와인을 쏟아붓고 여자는 이것을 옆에서 촬영하고 있다.

따만사파리 Yulius Suprihardo 대변인은 “알코올을 섭취한 동물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동물 복지단체와 대중들이 따만사파리의 동물들의 안전에 쏟아준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동물복지단체 ‘가루다 사뜨와 인도네시아(Garuda Satwa Indonesia)’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따만사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동물들을 그저 보고 즐기려고만 하지 동물들을 통해 얻는 교육적 이득은 무시한다. 그래서 불법적인 규정위반이 벌어지는 것이다”라고 쓰면서 용의자를 비롯한 일반 관광객들에게 안전규정 수칙에 대해 일침했다.

자카르타 동물원조연합 (JAAN)도 이번 사건에 대해 비난하며 해당범법자의 무지함을 비난했다. 두 명의 용의자는 현재 해당 포스트가 인터넷상의 물의를 빗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오후에 올린 비디오에 대해 후회하고 있으며 용서해 주길 바란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용의자에 대해 인도네시아 동물보호국의 Rosek Nursahid 회장은 “용의자의 행위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범법대상으로 판단될 정도로 심각하지 않는다”며 처벌에 대해 판단을 보류했다. 인도네시아는 형법 302조에서 동물 학대에 대해 최대 3개월의 징역 또는 최저 Rp4,500의 벌금을 부여한다. <기사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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