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간담회 3만 동포 1% 300명 어떻게 초대되었나?

3만 동포사회 유대관계 고려 여러 계층 골고루 배정 초대 한 가족 1인 원칙에 동포사회 유대강화와 권익신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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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인동포들은 한국 인도네시아의 주요 현안문제 해결과 동포간담회에 관심이 쏠렸다.

8일 저녁 자카르타 중심부 물리아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초대된 사람은 제한된 좌석 때문에 행사진행요원, 인도네시아인을 포함해서 4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실질적으로 초청받은 한인동포는 300명.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동포간담회를 준비하는 초청 컨셉에 상당히 신경을 쓴 역력했다. 테이블에는 각 사회단체에서 한 두명 그리고 한 가족이 여러 단체에 소속되었더라도 한 가족에 1인 원칙을 고수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동포간담회는 대외적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해외동포 역량 결집’과 ‘지한 인도네시아인과 동포사회 유대관계 강화와 권익신장’에 포커스가 맞추어 졌다. 동포간담회 만찬장 중앙무대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 그리고 ‘나라답게 정의롭게,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동포간담회 컨셉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해외동포 역량 결집과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인도네시아인 초대, 동포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포들의 권익신장에도 기여하는 행사 마련됐다.

동포간담회 초대장은 누가받았나?…초대 거절 인사도 있어
3만여 한인동포들 가운데 동포간담회에 한인동포는 1%로 300명 초대되었다. 작지 않은 행사장이지만 진행위원 국내외 취재단 특별초청 인사를 제외하고 300명을 배치하기에는 턱없이 비좁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동포간담회이기에 각계각층 특히 소외된 한인계층을 초대하는 일은 무척 고단한 작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초청된 인사 명단가운데는 일부는 초청을 거절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초청 계층은 한인회와 지역한인회, 각종 직능협의회, JIKS 및 한글학교 등 관계자들을 기본 초청그룹으로 정했다. 특별히, 청년·차세대 리더, 문화예술계, IT 계열 종사자, KOICA 봉사단원, 자선·봉사단체 및 소외계층 동포를 특별히 배려하여 초청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중석 선교사는 서티모르 꾸빵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2,300km를 날아와 참석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의 인사말 중간 중간에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행사장은 시종일관 온화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부 동포들은 노란리본을 달고 ‘문재인 대통령님 인도네시아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o 지한파 인도네시아인 초청
한국연수 코이카 동창생 가운데 내각사무처 차관 초대

대사관은 동포간담회에 초대된 인사가운데 한국과의 인연을 더욱 깊게 하여 한류의 지속성 견인하고저 좌석을 배당했다. 특히 코이카의 정부고위급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연수를 받은 정부 고위급 공무원인 Surat Indrijarso 내각사무처(대통령궁) 차관보 및 정부관료를 초대 한 것.

또한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한국에서 석·박사과정을 연수한 유학파 그룹 가운데 Eva Latifa 인도네시아국립대(UI) 한국어과 학과장과 한국 유학생도 눈에 띄었다. 또한 고용허가제 출신으로 한국에서 4-5년 근무한 후 귀국해 한국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한 인니인 노동자 그룹 10여명, 한류 여행사 대표와 여행사협회장도 자리를 잡았다.

동포간담회 총지휘는 대사관
이번 동포간담회 초청 배정 작업을 맡은 대사관 담당팀은 “인도네시아 거주동포가 31,000여명에 이르고 장소 및 예산 등의 사유로 모든 동포를 초대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며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가능한 1가족에서 1명만 포함되도록 원칙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o 문대통령 부부 만찬 헤드테이블 착석자 17인… 동포 중심으로 둘러앉아 대사좌석도 한쪽으로 밀려나
문재인 대통령 부부랑 만찬을 하는 헤드테이블 배정도 단체장보다는 여성, 청년, 소외계층 등을 특별히 반영했다.

좌석에는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 수랏 인드리아르소 인도네시아 내각사무처(대통령궁) 차관보 – 승은호 아시아한인회 총연합회장 – 양영연 한인회장 – 송광종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장 – 송창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 이희경 KOWIN 인니지부 회장 – 사공경 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 – 홍연화 한국국제학교 교사 – 김민규 우리컨설팅 대표 – 김영휘 루마인다 원장 – 윤희수 KOICA 해외봉사단원 – 도경태 우뻬하 한인학생회장 – 김현철 해외취업 청년대표 – 전승철 다문화가정 청년(오랑꼬레아)이 자리를 했다.

좌석배치도를 보면 대통령부부 좌우에는 김영휘 루마인다 원장과 전승철 다문화가정 청년(오랑꼬레아)를 배정했고 한인동포를 중심으로 둘러앉아 대사좌석도 한쪽으로 밀려났다.

동포간담회 주요행사
o 전 세계 한인회 가운데 최초로‘모국방문추진위원회’결성

동포간담회에서 첫 번째 순서로는 전 세계 한인회 가운데 최초로 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양영연)는 ‘모국방문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한인회는 모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 한 것. 이날 구성된 인도네시아 평창올림픽 모국방문추진위에 위원장에는 최병우 대한체육회장, 위원으로 박재한 한인회 수석부회장, 배응식 월드옥타 자카르타지회 회장, 최인실 CIS 대표로 구성되었다.

o 양영연 한인회장 환영사와 송광종 민주평통 회장 건배사
양영연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가장 먼저 방문해 동포들이 기뻐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모국 방문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광종 민주평통 동남아남부지회장은 “평창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어야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속에서 치뤄져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평창을 세 번 외쳐달라”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o 자카르타 연합합창단 환영의 노래
2부행사에서는 자카르타 연합 합창단(지휘 안영수)에는 자카르타어린이합창단과 아르떼여성합창단, 자카르타아버지앙상불이 함께한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축가를 마친 이후 예정에 없던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무대에 올라 합창단원 한사람 한사람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o 인기 걸 그룹 AOA 공연
이어 걸그룹 AOA는 대표곡인 ‘심쿵해’를 불러 만찬 간담회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o ‘대통령에 바란다’ 4명 발표 건의
짧은 시간에 각종 한인사회 현안을 대변할 만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필요했다. 대사관 측은 ‘대통령에 바란다’에 발표자로 4명을 선정했다.
– 방진학 인도네시아 태권도협회장 – 수랏 인드리아르소 내각사무처 차관보 – 이민희 청년대표(물류회사 근무) – 신동수 인우회(봉사단체) 회장이 나와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o 400여 참석자 모두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
동포간담회에서 가장 큰 감동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과 참석자 400명 모두와의 사진 한방이었다. 문대통령 내외는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이웃처럼 사진을 찍어 주고 또 악수해 주며 보듬어 줬다. 이는 문대통령의 평소지론인 사람중심의 실천철학이 엿보였다.

동포간담회 아쉬워던 점…투명성 사전공지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한인동포들은 동포 간담회에 한껏 기대가 많았지만 소수인원에 불과하기에 아쉬움도 많았다. 각계각층으로 구분하여 초청된 동포간담회이지만 이를 알 수 없는 한인동포들은 “동포간담회에 초청받은 사람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불만도 나왔다.

어떤 사람은 매번 초청을 받는 반면, 초청장 구경도 못해봤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에 한인동포들은 “대사관측이 간담회 초청장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고 또한 양해를 구해야 하는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아는 사람이 그리 많치 않을 정도로 다양한 계층이 참석했고 행사기간 정이 넘치는 마음 뿌듯한 시간이 이었다”고 전했다. <기사.한인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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