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3대 사업 분야

포스트차이나, 대세는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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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한한령으로 대두된 포스트 차이나 시대로 2017년, 인도네시아가 대세이다.

실질적으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도 2016년 기준 2억5820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으며 총 GDP도 9321억 달러로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보다도 월등히 높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에 기반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의 최대 국가라는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개별 구매력에 비해 눈높이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2017년 기준 69.02%에 달하며, 그 비율이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생산 비용 증가 및 제도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게 됐다.

2017년 들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교역량이 전년 대비 월등히 증가했다. 2017년 1월부터 8월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55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했고 수입 또한 63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도 2017년 상반기 대인도네시아 투자실적은 총 9억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91.1% 증가, 2015년도 상반기 실적 대비 14.4% 증가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2017년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 투자뿐 아니라 정치, 문화 분야의 양국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에 따라 인도네시아로 문을 두드리는 우리 국민이 많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어떠한 사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조사 담당 현지 직원들은 젊은 청년의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 할 지를 살펴본 결과, 한국인으로서 인도네시아에서 눈여겨볼 수 있는 사업 분야에는 식당사업, 여행중개사업 그리고 교육사업 등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 1: 식당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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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은 한국인들에게 식음료 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긍정적인 사업분야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음식들이 인도네시아 인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고, 인도네시아 인들은 특히 아시아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이미 아시아, 중동, 북미, 유럽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두루두루 존재한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아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수는 2016년 기준 총 9만7988개로 다른 음식 종류에 비해 가장 많으며, 전체 식당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약 97.5%이다. 이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 종류는 중식, 일식, 한식이다.
특히 튀김을 즐겨 먹고 맵고 짜고 단 맛 등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마찬가지로 맵고 짠 맛이 강한 한국 음식을 상당히 좋아한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식당의 형태에서 진화해 식당 종업원의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 인테리어, 독특한 집기, 독특한 모양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호기심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인도네시아에서 뜨고 있는 메뉴 종류는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가미한 퐁듀 형태로 제공되는 통닭, 닭갈비, 불고기 등이다. 한 대형 쇼핑몰에 이러한 메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한국 식당의 경우 밥을 먹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한국 음식에 매료된 현지인들이 자체적으로 불고기, 떡볶이, 치킨을 판매하는 한국 식당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두터워진 중산층과 높아진 소비자의 안목으로 인해 한식당 진입장벽은 낮지 않다. 특히 한식은 한국인 주방장 채용이 어려우며 식재료 조달의 어려움, 표준화되지 못한 레시피로 한식당 운영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식당업을 하기에 앞서 현지화, 독창성, 퓨전 등을 염두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으로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 온 듯한 인테리어와 현지인도 좋아하면서 한국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을 콘셉트로 한 식당은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한 식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또한 태블릿 PC를 이용한 메뉴선택 및 온라인 결제를 접목한 식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최첨단 한국의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식당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킬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 2: 여행중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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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중상층이 증가하며 인도네시아의 내국인 여행객의 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정책을 통한 공항 신설, 항공편 증편, 도로 건설, 여행지 개발 등의 인프라 구축은 인도네시아의 여행중개업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어느 매체에서도 인도네시아 관광지를 부각하는 등 발리의 이미지가 강했던 인도네시아가 거대한 휴양 국가로 재조명되면서 인도네시아로 유입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한국인 관광객은 2017년에 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3%가량 증가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반면에 한한령으로 중국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인도네시아 관광객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가 요즘 한국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발 영상매체 및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제주, 부산, 남해 등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 관심있어 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을 꼭 한 번쯤 방문해봐야 하는 나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 중개업 등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여행 중개에 IT 서비스를 더해 앱을 통해 앱 이용자에 맞는 여행지 선정 및 가이드 설정, 차량, 맛집 등을 중개받을 수 있는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 3: 어학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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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들은 영어 학습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상류층 자녀들의 경우 호주, 유럽, 미국 등의 영미권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영어 수업을 학교 수업 외에 별도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수업도 요즘 들어서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어로 된 영상 및 음악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동경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도네시아 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 학원 수는 이제 136개로 중국어 학원이 255개, 일본어 학원이 252개인데 반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으나, 한국어 수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유럽에 비해 한국어의 수요가 인도네시아에서 월등히 많은 편이다.

오히려 독일,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언어에 대한 어학원보다도 한국어 학원의 수는 굉장히 많아 앞으로도 한국어 학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노동조합 배치 및 보호를 위한 기관(BNP2TKI)에 따르면 3만109명의 인도네시아 인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에 응시했다고 언급한다.

또한 정부는 2016년 11월 기준, 한국에서 온 근로자 수는 최소 1만250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근로자 수가 2만1300명인데 이어 2번째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한국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학 사업 또한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온·오프라인 동시 수강 또는 앱을 활용해 선생님-학생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한국어 수업이 된다면 인도네시아 인들이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더 적극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학원뿐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한국어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어 교재, 교구, 온라인이나 앱 기반 교구 및 수업 등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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