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 녹아 말라카 해협 잃을 수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구온난화 결과로 북극 얼음이 지속적으로 녹아가고 있는 상황을 난감해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황이 인도네시아의 경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조정부 산하 해상국방안전부 바실리오 디아스 아라우조(Basilio Dias Araujo) 부국장에 의하면 인도네시아가 주의해서 지켜보아야 할 것은 해상교통로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유럽-아시아간의 무역항해는 말라카해협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로 인하여 이득을 얻는 나라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만약 북극의 얼음이 지속적으로 녹으면서 북쪽의 길이 열린다면 이와 같은 상황은 변하게 될 것이다.

즉, 배들은 러시아를 경유하는 북쪽 길을 택하게 될 것이고 말라카 해협은 지금까지의 무역로로서의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동아시아에서 말라카 해협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데 30일이 걸렸다.

그러나 만약 북쪽 길을 통해 가면 15일에서 길어도 2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 국장은 “그러면 말라카 해협을 통해 일본, 한국이나 중국으로 가는 무역선들로 인해 이득을 봤던 인도네시아나 싱가폴이 엄청난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바실리오부국장이 말했다. 이외에도 정부가 북극의 얼음이 녹아가는 것을 걱정스럽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많은 작은 섬들이 사라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지구온난화 원인 제공국 제 3위인 국가로서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을 방지할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자신을 위해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고, 또한 북극의 얼음이 녹음으로 인해 발생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대해 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의 무함마드 아르디 북극전문가는 인도네시아가 북극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정보들을 얻으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여러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극위원회는 8개의 나라와 13개의 옵서버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아직 참여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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