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사이 인천행, 방콕행, 카타르행 비행기 내 짐칸 현금 물건 분실 사고 … 탑승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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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상재/자연과환경 대표.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조코위 대통령, 국회의원 사법처리 문제 헌재 결정 존중
인도네시아 정치권은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회의원 사법처리 문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회의원 비리조사는 탄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야당 탄압이라고 악을 쓸 그런 부분이지만 인도네시아는 그런대로 수용하는 분위기입니다.

국회의장&부의장 국회윤리위 피소
한편 인도네시아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미국 출장 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원했다고 하여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사건은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하며 징계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달리 다른 변명을 댈 수 없는 명백한 국회의원 윤리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 의원은 단지 참가만 했을 뿐 지원까지는 안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드난 부융 나수티온 변호사 운명
또한 지난 주 인권 변호사로 크게 활약하던 아드난 부융 나수티온(Adnan Buyung Nasution) 변호사가 운명하였습니다. 그는 SBY 대통령 1기 때 대통령 법률자문을 맡을 정도로 유명한 변호사였습니다. 그러나 KPK 의장 살인사건 변호를 끝으로 정계와 거리를 두고 지냈습니다.

사우디 성지순례 또 수난
사우디 메카 이슬람 성지순례를 하던 중 사탄의 벽에 돌을 던지는 렘빠르 주마 코스에서 무려 1,500명 이상의 무슬림 순례자가 사망 또는 중경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전체 사망자 수가 7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순례자는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수가 200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인도네시아 사상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인도네시아가 사탄의 벽에 돌을 던지는 차례가 아니었고, 터키와 아프리카의 차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그 때가 인도네시아의 차례였다면 더 큰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단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아드하 희생제물 나누기
지난 9월 24일은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둘 아드하, 희생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이 되면 무슬림들은 이둘 피트리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나절에 연합 예배를 드립니다. 신앙심이 깊은 무슬림들은 하루 금식을 하기도 하는데 아예 장사를 하지 않고 가게 문을 닫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제사보다는 연휴를 떠나는 무슬림들이 많아 지방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전구간이 정체현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날 무슬림들은 저녁이 되면 각 회당별로 희생제물인 소나 염소를 잡기 시작합니다. 자기 죄를 희생제물에 전가하여 자기를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식은 기독교의 성찬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성찬식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빵과 포도주로 대신하는 대신 이슬람은 직접 소나 염소를 잡아 그 피와 살을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관습의 유래도 기독교와 이슬람이 비슷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아브라함과 정실 아들 이삭이 등장하고 이슬람에서는 이브라힘과 소실 아들인 이스마엘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전개는 같으나 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이 7살 때 희생제물로 드리려고 했던 것과 아브라함을 이브라힘이라고 부르는 것만 다릅니다.

기내 짐칸에 올려 둔 핸드캐리 물건도 훔쳐가는 시대
이제는 비행기 안에서 핸드캐리 가방도 뒤져가는 세상입니다. 지난 19일 콰타르 도하를 떠나 자카르타로 오던 콰타르 항공 비행기 안에서 현금 도난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승객들이 다 잠든사이 3명의 중국인들이 짐칸에 둔 가방을 뒤져 현금과 귀중품을 훔쳐간 것입니다.
어두운 비행기 안에서 이리저리 가방을 뒤지는 이들을 이상하게 여긴 승객 한 명이 남자 승무원에 이 사실을 알렸고 곧장 승무원은 수카르노 하따 공항 경찰에 이들을 신고하였다고 합니다.
그 뒤 비행기가 착륙했을 시 경찰이 탑승하여 이들 4명을 연행해 조사한 결과 증거가 될만한 미국 달러 외에 유로 싱달러 등 다양한 국가의 화폐를 소지하고 있던 사실이 발각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최근 아세안지역에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발 방콕행 혹은 자카르타행 가루다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빈번하게 신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는 인천발 자카르타행 가루다에서도 이와 동일한 현금 분실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부턴 공항 안팎은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소매치기나 핸드캐리 가방 분실에 대한 주의를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렇게 비행기 기내에서 범죄행위가 발생할 경우 어느 나라 법을 적용하여야 하는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국적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출발지 국가 혹은 목적지 국가의 법, 그것도 아니면 범인의 국적을 따를 것인지 그런 기소주의가 문제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법조계 입장은 그 비행기가 인도네시아에 기항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인도네시아에서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민국 직원 뇌물요구, 구속수사 중
지난 9월 12일 토요일 덴빠사르 발리 공항 이민국 공무원 2명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뇌물을 요구하다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 한국인들처럼 가볍게 50만 루피아를 주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민국 직원은 다시 나와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2천2백불을 강제로 뺐어 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뭔가 이 중국인도 문제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퍼붓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에서 볼때 참으로 이번 이민국 직원 뇌물요구 사건은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한인동포들도 이번 발리 사례처럼 아무 서류상 잘못도 없는데 무조건 이민국 직원에게 뇌물을 주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또 있게되면 즉시 이민청에 알려 줄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국 가뭄 비상, 바탐섬 최악, 항공편 460편 취소
인도네시아 전국이 오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부 자와 지방은 농업용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바탐섬 같은 경우는 식수 공급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바탐은 정말 식수난이 대단해서 제한적 급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 인도네시아가 가뭄 피래를 입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가뭄 피해의 극심한 정도를 전하기 위해 콤파스 기자는 반둥의 한 주민이 논바닥을 파고 거기서 물을 긷는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국 산불은 그칠 줄 모르고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로 수마트라 잠비와 뻐깐바루 지역 그리고 칼리만탄은 거의 전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연무도 계속 더 진하게 깔리고 있기 때문에 잠비나 뻐깐바루 지역 주민들 일부는 빠당 쪽으로 대피를 시키기도 하고 국내 비행기 460편이 캔슬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군인들까지 동원하여 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그것도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역시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 같고 어떻게든 비가 내려야만 산불도 꺼지고 연무도 사라질 것같습니다.

국내 빈곤층 증가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15년 3월 기준 인도네시아 빈곤층을 2,859만 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 수는 2014년, 작년과 대비해 볼 때 더 많아진 것입니다. 이렇게 빈곤층이 더 늘어나게 된데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효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일용직 평균 노임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그들까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팜 열매 가격 폭락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에 이어 이제는 파푸아까지 팜 농장 개발붐이 불었지만 최근들어 팜유 CPO 현지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3개월 전만하더라도 Kg 당 1500 루피아에 팔리던 팜 열매가 이제는 그 절반 가격대인 500-700 루피아까지 하락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때 인도네시아 최대 수출품으로 각광받던 CPO 수출이 국제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팜유라고 하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독보적입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반드시 그 진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싱가포르 총선결과 여당 압승
싱가포르 이콴유 선임 수상이 세상을 떠난 후 싱가포르는 지난 12일 총선을 치렀습니다. 총선결과는 주변국의 예상을 뒤엎고 이센륭 수상이 이끄는 PAP 여당이 전체 의석수 89석 중 83석을 차지하는 압승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선거 참여율도 60.1% 로 양호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때 이콴유 수상 부재에 따른 위기설이 제기된바 있어서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젠 이센륭 수상 정부도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만큼 안정적 집권을 지속하게 된 것입니다.

말루쿠 주 및 파푸아 바랏 소롱 해저 지진발생
북말루쿠 할마헤라 바랏 헤저에서 지난 16일 6.3 리히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쓰나미가 닥칠까봐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긴 했으나 쓰나미 해제 통보와 함께 곧 진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파푸아 바랏 서쪽 할마헤라 쪽 해저에서도 강진이 발생해 소롱 인근의 관광지에서 쉬던 관광객들이 깜짝 놀라 대피했었나 봅니다. 특히 라자 엠빳섬을 찾은 외국인들이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라자 엠빳섬은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유산에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관광지입니다.

발리 낀따마니 감귤농사 소개
발리는 세계적인 비치로 유명하지만 워낙 토질도 비옥하고 해발 고도도 높은데가 많기 때문에 감귤이나 커피재배 농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우븟과 같은 저지대엔 벼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많지만 방리와 같은 지역엔 감귤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많아 졌다고 합니다. 하여간 킨타마니 화산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덴빠사르로 내려오다 보면 산중턱에 심어진 커피나무도 만나게 되고 포도나무도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발리는 해변 이외의 산간지역에도 참 볼거리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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