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메르스에 완전 노출된 나라… 하지만 정부 당국 조용히 대처

글. 한상재/ 자연과환경 대표.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2015년 6월 9일)

석가탄신일, 남방 및 북방 불교의 역사
지난 2일은 인도네시아 석가 탄신일입니다. 콤파스 신문은 인디아에서 출발한 불교가 어떻게 어디로 전파되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롤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남방불교와 북방불교가 동남아와 동북아로 퍼져나간 경로도 경로지만 불교 유적지 모음까지 잘 정리했기 때문에 남방 불교 역사의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불교는 중부자바 마글랑의 보로부드르 사원을 남길만큼 크게 번성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 후 7세기경 불교는 중동에서 들어오는 이슬람 세력에 밀려 잠비와 빨렘방, 말레이시아 반도로 퇴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부 수마트라에선 스리위자야라고 하는 불교왕국이 크게 위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0세기경 캄보디아로 건너가 앙코르와트를 세울 정도로 크게 번성하다 불교의 나라 태국으로 이동합니다.

메르스 확산 공포, 인도네시아는?
지금 대한민국은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확산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동포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언론 매체가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것은 메르스의 진원지가 사우디이기 때문입니다. 사우디하면 인도네시아 가정부가 수백만 명이 나가 일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인도네시아는 메르스에 완전 노출된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은 조용히 대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 한국 동포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위험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성지순례다 가정부 취업이다 하여 중동 나라들을 빈번하게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 광조우 총영사는 특히 인도네시아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FIFA 지도자 부정부패 내홍 및 싱가포르 SEA Game 개막
인도네시아는 2015년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올림픽, 즉 SEA Game 에 축구국가대표팀을 출전시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정부패 내홍에 휩싸인 FIFA 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PSSI 에 무기한 조건부 국제경기 출전자격 박탈 징계를 내린 것입니다. 이런 FIFA 의 조치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간 국가 체면을 구긴게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내홍 가운데 제28차 싱가포르 아세안 게임은 막을 올렸습니다.

조코위 대통령 정부가 아무리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라고 해도 FIFA 와 같은 국제적 독립기관의 일반 규정을 무시하는 듯한 조치는 사실상 국제기구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국제경기를 나가려면 체육부 장관의 PSSI 활동 정지 명령을 철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조코위 정부는 FIFA 규정을 따를 것이냐 말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PDIP 당사 재건 및 빤짜실라 건국이념 되살리기 행사
투쟁민주당 메가와티 총재가 정치 주도권 행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1996년 수하르토 전 대통령 당시 극심한 정치적 수난을 당한 바 있는 디포네고로 당사를 새로 단장하고 투쟁민주당 중심지로 명명하였습니다.

이어 메가와티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이 창안하고 오늘날까지도 인도네시아 건국이념으로 자리하고 있는 빤짜실라 정신을 되살리는데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빤짜실라 정신은 정치적 이해타산에 의해 점차 훼손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신문 면평은 표현하고 있습니다.

골카르당 지방선거 입후보 위해 억지 화해 미소
분당으로 치닫던 골카르당이 다시 합치겠다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아브리잘 바크리 파와 아궁 락소노 파가 유습칼라부통령의 권유를 받아 들인 것입니다. 발리 전대회 파와 안쫄 파가 오는 12월 9일 지방선거에 입후보를 내기 위해 억지로 손을 맞잡은 것입니다. 이런 것을 Islah, 즉 정치적 화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그것은 이슬라가 법적인 제소 자체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골카르당의 양 파간 이슬라에 근거한 입후보를 과연 선관위가 받아 들일지 그것이 문제로 남게 된 것입니다.

찌레본 30만톤 규모의 사료공장·술라웨시에 30만톤 규모의 닉켈 제련공장
서부자바 찌레본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사료공장이 들어 섰다고 합니다. 이 사료공장은 Sido Agung 그룹사가 세운 5번째 공장입니다. 이 회사는 찌레본 주변의 넓은 농토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꾸닝안이라든지 브레베스, 뜨갈, 멀리는 찌아미스까지 펼쳐진 산간 구릉지대의 축산농가를 겨냥하여 이곳에 사료공장을 세운 것 같습니다.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현지기업과 합작으로 중부 술라웨시 모로왈리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닉켈 제련공장을 세웠습니다. 향후 다시 2차분 30만톤 규모의 제련공장을 세운다고하니까 총 60만톤 규모의 닉켈제련공장이 건설되는 셈입니다. 이 공장은 지난 SBY 정부가 원광 수출 금지령을 발효하면서 처음 세워진 제련공장입니다. 술라웨시 동부와 북말루쿠 할마헤라 섬은 닉켈 매장량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동부자바 룸푸르 라핀도 가스분출 지역 주민 피해보상 요구
동부자바 뽀롱 룸푸르 라핀도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9년전, 그러니까 2006년 5월 바크리 그룹사의 하나인 룸푸르 라핀도사가 뽀롱에서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스가 터져 나오면서 이 일대가 진흙으로 뒤 덮힌 것입니다. 바크리 그룹과 정부가 이 일대 농지와 주민 가옥에 대하여 일부 피해보상을 해주긴 했지만 가스의 분출은 멈추질 않고 계속해서 더 넓게 번져가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잡상인이 점거한 시내 인도,
시민에게 되돌려 줄 예정
일명 아혹 자카르타 시장이 거리 잡상인들이 점거한 인도를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되찾아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자카르타 시내 인도는 행상이나 꽃가게, 심지어 식당 건물까지 지어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동차 도로로 내려와 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인들은 동네 깡패들에게 장사 보호비 조로 10,000 루피아, 그리고 청소비 조로 3천 루피아 그러니까 매일 13,000 루피아를 내왔다고 합니다.

석탄광산개발허가 연말까지 발급 유보
환경산림부가 석탄광산개발허가를 2015년 연말까지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석탄광산개발에 따른 문제점이 너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석탄값이 하락하면서 더 많은 환경파괴 사례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광산개발 후 남겨진 광구는 광산개발회사가 원상복구를 해놔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하고 또 전 정부도 그것을 철저히 감독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깊은 물 웅덩이가 된 광구에 주민들이 익사하기도 하고 강물이 오염되어 민물고기가 죽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연말까지 허가발급을 유보하고 환경파괴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사결과 환경파괴를 하고도 복구 의무를 다하지 못한 회사는 광산개발 허가 자체를 취소하거나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광산개발조합에 허가를 내주던 방식을 전면 중지하고 직접 산림지 주변에 사는 주민에게 수익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치캄펙-빨리마난 고속도로 개통으로 자카르타-브레베스 4시간 소요
다흘란 익산 전 BUMN 장관 부정부패 사건이 밝혀지기 시작했는데 이 사건은 다음 주에 전해드리기로 하고 자카르타에서 브레베스까지 총 269km 구간을 4시간에 주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찌캄펙에서 찌레본까지 새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인데요, 조코위 정부는 이 고속도로를 늦어도 6월 중순 뿌아사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 개통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찌캄펙 빨리만 새 고속도로 구간엔 찌코포, 그리고 한국 봉제공장에 밀집한 칼리자티와 수방 등 5개의 램프가 자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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