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정부, 해외가정부 파견 ‘중단’

조코위 대통령 “국가 자존과 존엄을 저해하는 일”

<홍콩 내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의 시위 장면>

(2015년 2월 16일)

조코위 대통령 “국가 자존과 존엄을 저해하는 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국가의 자존과 존엄을 저해하는 자국 여성들의 해외 가정부 취업을 즉각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현지언론 안따라 통신은 조코위 대통령이 최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인력부 장관에 국내인력의 해외 가정부 파견을 즉시 중단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를 만들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에 방문한 3개국에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23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120만여 명이 불법 체류자로 간주되었다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법 체류자 중) 1천800여 명이 구출됐으며, 이 중 800여 명이 군 수송기로 귀국한 데 이어 추가로 해외 불법 체류자들을 더 귀국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3개국 해외순방 당시 말레이시아 국가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전 세계에서 해외로 가정부를 파견하는 곳은 아시아에서 2곳, 아프리카에서 1곳인데 이 중 인도네시아가 속해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혹은 중동 등의 부유한 국가로 건너가 가정부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약 230만명, 이중 120만 명은 불법 노동자로 인권침해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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