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가치 외환위기 수준으로 하락…13.000루피아

"달러화 강세로 이주 역시 루피아화 가치 약세 보인다" 전망

(2015년 3월 9일)

루피아화 가치가 17년 만에 달러대비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난 5일 달러대비 루피아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7% 떨어져 1달러당 13,067루피아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 1998년 8월 이후 최저치인 1달러당 13,077루피아를 찍기도 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루피아화 가치는 내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지난 2일(월)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 대비 12,932루피아를 기록했으며 지난 6일(금)에는 달러대비 12,988루피아로 마감하였다.

알베르뚜스 크리스티안(Albertus Christian) 시니어 경제전문가는 미국 경제의 호조로 인해 루피아화의 약세는 이번 주 역시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루피아 환율은 달러대비 12,900루피아에서 13,175루피아 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국내 언론 Konta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역풍에 루피아화가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8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달러 강세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FRB의 금리인상이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며 루피아화는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라 지적했다.

제이슨 도 소시에테제네랄 신흥시장 투자전략가는 “인도네시아는 이제 막 자금유입 증가세가 한창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본이탈에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요(Agus Martowardoj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경제에 낙관적 전망을 표했다. 지난 6일 아구스 총재는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와 금융은 여전히 안정적 상태”라며 “달러 대비 화폐가치가 13% 하락한 브라질, 11% 하락한 터키 등의 다른 개도국들과 비교해 루피아 환율은 4%선으로 그 하락 정도가 심하지 않은 편”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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