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박재환 선수의 글

(2014년 11월 3일)

제주전국체전 첫메달 선수;

2014년 3월 재인도네시아 검도회(감독 강희중)가 공식적으로 발족을 한 후 처녀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다른 출전국은 대부분 체육관을 가지고 매일 운동하는 데 비해 재인도네시아 검도회는 열린교회 강당에서 일주일에 한번 운동을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이렇듯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저희 검도회는 4일전 미리 도착한 후 매일 제주 동진 검도장을 찾아 지속적인 훈련은 물론 새벽 2시까지 Video monitoring을 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하여 계속 협의하고 보안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전국체전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동진 검도장에서 울산시 대표와 공동훈련을 하며 훈련방법 등에 대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나 아이러니컬하게 우리 팀만 결승에 진출을 했습니다. 이번 검도경기는 제주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고 해외 팀의 각 팀 별 연습시간에 서로의 전력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저는 연기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특히 준결승에서 맞붙은 미국팀은 창단 30년 된 오랜 전통에, 한국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선수 등이 있었던 우승후보 였지만 우리 인도네시아팀은 객관적 전력열세를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따냈던 터라 미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신생팀 인도네시아에 졌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결승에서 석패한 일본의 경우는 검도가 매우 대중화된 사회체육으로 검도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입니다.

검도 시상을 마치고 창단식 때 오셨던 대한 검도회장님을 뵐 수 있던 기회가 있어서 내년부터는 꼭 검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해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내년에는 꼬-옥 검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제주에서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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