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北 인권회의 개최

남-북한 인도네시아 인권운동가들 참석해 북한인권실태 알려 이영환 NKHR 자문위원“북한변화를 위한 인니 차기 정부의 협조 필요”

(Tuesday, August 26, 2014)

지난 21일 자카르타 모리세이(Morrissey) 호텔 회의장에서 남북-인도네시아 인권운동가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북한의 인권참상과 우리가 나아갈 길(Unspeakable Atrocities in North Korea and the Road Ahead)’이란 주제로 북한인권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 날 회의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전략센터, 열린북한방송, 남북동행-탈북청년연합 등의 8개 기관의 대표, 임원 등이 참석해 북한정권의 인권유린실태를 알리고 그간 북한인권문제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온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변화를 통한 국제공조 강화를 요청했다.

이영환 북한인권시민연합(NKHR) 자문위원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3대 민주주의 국가(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중 하나로 국민들의 인권을 존중해왔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아세안국가들뿐만 아니라 북한정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데 인니 차기 정부가 북한정부로 하여금 인권문제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모두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균형외교를 고수해왔으며 그간 북한인권과 핵 문제 등에 있어 대북 비판을 주저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3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첫 대북인권결의가 채택된 이래, 10여 년간 유엔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서 대북인권결의가 상정됐을 때마다 중국과 러시아, 쿠바, 수단, 짐바브웨 등과 함께 한 번도 유엔의 대북결의를 지지하지 않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태도에 조금은 변화가 있다는 평가다. 2014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의 북한인권에 관한 결의에서 인도네시아는 그간의 ‘북한지지’의 입장에서 ‘중립’으로 그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NKHR을 비롯한 남한방문단들은 점점 더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가고 있는 북한에게는 지금 대화상대국이 필요하며 이에 인도네시아 차기 정부와 북한정부와의 대화가 북한 인권문제해결 촉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다시금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 13일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조코위 당선인에 방북을 요청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은 상태이다.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1960년대부터 서로 교류해 왔다. 1965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으며, 2002년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 당시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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