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인니 산업에 충격…국가부채 증가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2월 중순을 넘어 장기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산업계도 연쇄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 아시아 지역 시장에서 강력한 구매력과 생산력을 자랑하는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제조산업 소비산업 비중에 의지해온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제조산업 부진…국가부채 증가 우려
인도네시아 제조산업에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적색경보가 켜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채는 2018년 4,418조 루피아 (Rp 4,418 triliun)에서 2019년 12월 4,778조 루피아 (Rp 4,778 triliun)로 8.14% 해당한 3,600억 루피아 (Rp 360 milyar)가 늘었다.

스리물리아니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부채비율은 국민 총 생산의 29.8%라면서 부채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애써 경쟁 국가의 부채 비율을 설명했다. 필리핀 부채는 국민 총 생산의 38.8%, 말레이시아 55.6%, 싱가포르는 113.6%이라고 재무장관은 말했다.

스리물리아니 재무부 장관은 “부채는 국가 예산의 유동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2019년에 부채 435조4000억 루피아 (Rp 435.4 triliun)와 부채이자 275조 4000억 루피아 (Rp 435.4 triliun)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020년 제조 산업의 활성화이다. 국가경제에 있어서 주요 지표가 된 제조 산업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제조업 경제성장은 4.80-5.30%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비관했다. 산업부도 제조 산업 성장률이 5%이하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제조 산업이 원활하지 않아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전자 산업체 생산중단 우려
인도네시아 전자업계도 비상이다. 대부분 원부자재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 인도네시아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도네시아의 전자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난 2월 17일 보도했다.

Sharp Electronics Indonesia (SEID)회사 Agus Soewadji 담당자는 “전자제품 원부자재, 즉 LED 패널, 냉장고 부품 등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자업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부품수급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harp Electronics Indonesia는 LED 패널, 냉장고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중국발 부품 선적도 늦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역 증명서 등 수입상품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해서 생산라인 가동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부자재 부족으로 라인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부자재를 항공편을 통해 수입하고 있지만 올해 1/4분기 전자제품 실적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료를 얻기 어려운 섬유 제조업체
섬유업체들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산 원자재를 얻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섬유협회(API)도 원자재 수급 문제로 기업들에게 타격이 있음을 인정했다. API 사무총장 Rizal Rakman은 “중요한 원자재는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말했다. Rizal 사무총장은 지난 1월 25일 이후 여전히 선적이 안되고 있다. 지금까지 항구는 수출 및 수입 활동을 재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수출을 위해 생산해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 올해 라마단 준비는 섬유 협회 반응
인도네시아 섬유협회는 의류 산업이 올해 라마단 시장에 맞추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유틸리티는 2-3개월 이전에 주문이 완료된다. 서부자와주 Rizal Rakhma API 사무총장은 연말 연시를 위해 2019년 말에 의류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 라마단 시장은 수입 의류 제품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수입 직물 양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의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조치와 인도네시아 국가표준 (SNI)의 확대 적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현지 직물 제품은 BMPTS에 대한 수입 관세 조치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수입 된 직물이 현지 직물보다 20% 더 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 신발 산업 자재 수급문제 우려
인도네시아신발협회(Asprisindo – Asosiasi Persepatuan Indoensia)는 신발 원부자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도네시아 신발산업 원료 공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했다.

피르만 바끄리 (Firman Bakrie) 인도네시아 신발협회 회장은 “중국에서 신발 원부재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현재 일부 신발 공장은 신발 자재가 부족하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은 중국보다 20~30% 더 비싸다. 신발 자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공장이 폐쇄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 제약 원료 가격 인상
제약기업협회는 중국의 제약 원료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공급이 점차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Dorojatun Sanusi 제약기업협회장은 “중국 제약원료는 60-63%, 인도산은 20%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제약 원료 재고는 있지만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제약 원료의 수입을 촉진하기를 기대했다.

■ 수출입 신용장(L/C) 발행 줄어
올해도 지난 2019년 세계 경제의 둔화에 이어서 신용장 발행 (L/C)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PT Bank Mayapada International는 지난해 대부분 고객이 L/C를 개설하지 않고 수입 거래를 했기 때문에 2020년에 수입 L/C를 발행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L/C 발행은 여전히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거래 감소로 어려움에 직면 해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관광업, 제조업 및 무역업을 여러 부문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 무역 수입 거래는 작년에 비해 감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니 관광손실 54조…여행객 75% 아세안 방문 취소
관광 경제 경제부 Wishnutama Kusubandio 장관은 여러 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인도네시아 관광 손실이 40억 달러 또는 최대 54조 5000억 루피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인도네시아 관광은 200만명에 달했다.

발리 관광 경제적 손실은 지난 2개월 동안 2조 7000억 루피아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 (PHRI)의 하리야 디수캄 다니 회장은 “성수기 1월~2월에는 발리가 성수기인데 중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3,000 명으로 60일 동안 계산하면 18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못 왔다. 일인당 1100달러를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중국인 발리 관광객의 총 잠재적 지출은 약 2억 달러이다”라고 전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10 만 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약 100 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가에 비하면 관광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난 2월 16일 조코위 대통령은 지적했다.

코로나 19사태로 여행자의 75%가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2월과 3월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전 세계 관광산업, 특히 아시아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여행자의 경제적 혼란은 2021년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여행 및 관광협회 (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시아 대륙 전역의 휴가 및 출장 여행 산업은 2018년에 1조 달러에 이르렀다.

Embark Beyond의 CEO는 Covid-19의 발발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으로의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으며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동남아시아를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 수위로 지정했다. 한편 아시아에 중점을 둔 여행사 Remote Lands사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기 및 극심한 기후로 인해 동남아시아는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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