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 500대 억만장자 중 52명 재산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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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 500대 재산가 중 52명만이 재산이 줄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포스트, 런던 파임즈 등을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News Corp) 설립자인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소유주인 구당 가람(Gudang Garam)의 탄 시오크 첸(Tan Siok Tjien) 등은 지난해 주식하락 등으로 재산을 잃었다.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는 지난 12월 31일, 2019년 세계 최고 부호 500명 중 52명이 재산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기술기업, 금융, 부동산, 에너지, 의약 등의 글로벌기업을 운영해온 억만장자들이 재산을 잃었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은 지난해 가장 많은 손실을 입어 102억 달러의 재산이 줄어들었다. 재산은 78억 달러로 500인 부호 중 220위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더 타임스 오브 런던 등을 소유한 뉴스코프의 회장이자 폭스 코퍼레이션의 공동의장인 머독의 순자산은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매입한 후 급락했다. 머독회장은 자신의 6명의 자녀들에게 120억 달러의 재산을 나눠주기로 결정해 개인적인 자산이 줄어들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은 사상 최대 이혼합의로 부인 메켄지 베조스에 약 370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 4%를 제공해 87억 달러의 순자산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대형업체 아마존 창립자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1116억 달러의 재산으로 재산순위 톱을 차지하고 있다.

세 번째로 재산 감소가 많은 억만장자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으로 22억 달러의 재산을 잃었다. 헝다그룹의 주가가 지난해 8%나 하락하면서 그의 순자산은 300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억만장자 부호 서열에서 32위로 밀려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채권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꺼려하고 있어 헝다그룹은 압력을 받고 있으며 중국입법자들은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책을 내놓았다.

다음으로 많은 재산 감소를 보인 억만장자는 인도네시아 전통 담배 최대기업 구당 가람(Gudang Garam)의 탄 시오크 첸(Tan Siok Tjien)과 그녀의 가족이다. 그들은 22억 달러의 재산이 줄어들었다. 그녀와 가족은 국내 시장점유율 20%의 가향담배 제조업체인 구당가람의 주식 7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구당가람의 주가는 지난해 연간 약 37%나 급락해 그녀의 재산은 78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중국판 구글` 바이두(百度)의 로빈 리 회장도 22억 달러의 재산감소를 나타냈다. 그의 재산은 92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바이두 주가는 지난 2018년 7월 이후 중국경제의 감속과 미중 무역분쟁이 광고수요를 압박한 까닭에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여름 2005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전자증권 투자그룹인 인터액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그룹의 창립자이자 CEO인 토마스 피터파이(Thomas Peterffy)도 22억 달러의 재산을 잃었다. 경쟁사인 찰스 스왑Charles Schwab)이 수수료를 폐지하고 TD 어메리트레이드(Ameritrade)를 매입하면서 경쟁격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터액티브 브로커스의 주가가 12%나 떨어졌다. 피터파이 회장의 재산은 153억 달러로 하락했지만 그는 여전히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가장 부유한 100인 중 한사람으로 꼽혔다.

일곱 번째 많은 재산 손실을 입은 억만장자는 중국 최대 택배업체 순펑(順豊, 영문명 SF Express)의 창업주 왕웨이(王衛) 회장으로 19억 달러나 재산이 줄었다. 중국경제의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이 수요를 압박한 때문에 그의 재산은 지난해 85억 달러로 감소했다. SF의 주가도 지난 2017년 후반부터 38%나 떨어졌다.

미국 최대의 석유 및 가스 회사 중 하나이자 선구적인 개척자인 컨티넨탈 리소시스(Continental Resources)의 창립자, 회장 및 전 CEO인 해롤드 햄(Harold Hamm)은 17억 달러의 재산이 날라갔다. 컨티넨탈의 주가는 지난해 9월까지 9개월간 석유와 가스 판매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수익과 이익 모두 떨어졌기 때문에 15% 하락했다. 햄 회장의 주식가치가 하락하면서 순자산은 101억 달러로 줄었다.

오클라호마 최대은행 BOK 파이낸셜의 회장인 조지 카이저(George Kaiser)는 16억 달러의 재산감소를 보였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86억 달러로 감소했다.

8한편, 한국의 서정진 셀트리온 창립자겸 회장은 지난해 16억 달러의 재산감소를 겪었다. 주가가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JP모건이 소유한 원 에퀴티 파트너스(One Equity Partners)가 지난해 5월에 3억2700만 달러에 셀트리온 주식 4.5%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다른 주요 투자자인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도 지난 2018년 10월에 10억 달러의 셀트리온주식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