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투자 시장 규모 다소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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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들 ‘기술기반’ 기업 물색
– 10개국 중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 투자 활발

동남아시아 10개국이 ASEAN (동아시아국가연합)과 AEC(아세안경제공동체) 등의 기구를 통한 역내 통합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 및 기업경영 환경은 좋아졌으나, 국가별 특성과 차이가 커 투자를 하려면 나라별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KOTRA의 ‘동남아시아 시장 내 사모투자 및 벤처투자 최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내 공식 발표된 2018년 사모형 투자(PE)와 벤처 캐피탈(VC) 투자는 총 141억 달러 규모였으며, 2019년 상반기 기준 집행 예정 투자 규모는 1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년 한 해 동안의 PE투자 건을 살펴보면 2017년 대비 감소했으나, VC의 경우에는 투자 건수와 규모 모두 증가했다. 이에 2018년보다 2019년 동남아시아 투자 시장 규모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17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남아시아 PE·VC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PE와 VC 투자의 격차가 좁아지는 현상이다. 최근 PE 투자가들은 기술기반의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으며, 소수지분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KOTRA 측은 밝혔다. 특히 로봇, 바이오메디컬 기술 분야의 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내 투자는 주요 유니콘 기업에 집중된 쏠림 현상이 발생했는데, 2018년도 PE·VC 총 투자 규모 141억 달러 중 동남아시아 대표 유니콘 기업인 Go-Jek, Tokopedia, Grab이 36억 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전체투자의 약 20%를 차지했다.

최근 5년 간 동남아시아 내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집중돼 있는데, 2018년 기준 두 국가가 동남아 지역 PE·VC 투자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투자집행 건수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비슷하나 투자금액은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보다 약 5배가 넘게 유치됐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인도네시아의 고성장 기업들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투자는 주로 멀티 버티컬 분야와 전자상거래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PE·VC의 투자금 회수 및 유치는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수치 파악은 어렵지만, 2017년에 비해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언론사와 PE·VC 기업들의 시장 내 미투자 자금은 매년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펀드레이징은 감소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투자가 빠르게 유입되고, 동시에 가파른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짐에 따른 시장 변화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KOTRA의 서혜진 싱가포르무역관은 “우리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및 인도와의 경쟁에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고 진단하며 “동남아는 인구의 연령 중간값이 28.9세인 것을 고려하면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