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아들과 사위, 내년 지방 선거 출마 저울질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 24일 보도를 통해, 조코위 대통령의 2기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 조코위의 아들인 지브란 라까부밍(Gibran Rakabuming, 31세)과 사위인 보비 나수띠온(Bobby Nasution, 28세)이 중부 자바의 수라까르따(Surakarta)시와 북부 수마트라 메단(Medan)시의 시장 후보로 각각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브란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수라까르따시는 조코위 대통령이 2005년 정치를 입문했던 곳이다.

지브란은 지난 23일(월) 아버지인 조코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에 당원으로 등록했다. 또한 지브란은 2020년 수라까르따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투쟁민주당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수라까르따 시장인 하디 루디아뜨모(HadiRudyatmo)의 조언에 따라, 시장 후보 등록 전에 당원카드(KTA 카드)를 발급 받아야 했다. 나의 거주지인 반자르사리(Banjardari) 지부에 등록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브란과 그의 동생 까에상 빵아렙(Kaesang Pangarep, 24세)는 Chilli Pari와 Goola 등 식음료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조코위의 첫 임기 내내 그의 자녀들이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는 암시는 최근까지 없었다.

슬라밋리야디 대학의 공공정책 연구팀이 2020-2025년 수라카르타 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출마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다. 이 보고서에는 지브란 외에도 조코위의 막내아들 까에상 빵아렙도 언급되어 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의 사위인 바비는 이달 초 국민민주당(DPW)의 메단 지부를 방문해 메단 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바비는 그 소문을 부정하지 않고 “약간 토론”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메단네이티브는 최근 이사진들에게 시장의 기능과 직무를 물었다고 밝히며, “바팍(조코위 대통령)은 언제나 그 결정이 자식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사람은 남부 땅그랑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마루프 아민(Ma’ruf Amin)의 딸인 시티 누르 아지자(Siti Nur Azizah, 42세)로, “더 발전된 남부 땅그랑을 만들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지브란, 바비, 시티가 인도네시아 시민으로서 정치 선거에 출마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리아 페르난데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은 “그들이 행동강령을 위반하지 않는 한 정치에 관여할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잘못되거나 불법적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이 이길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치 전문가인 아디 프레이이트노는 지브란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아디는 28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이고 아버지가 한때 시장이었기 때문에 수라카르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르만 노어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소(LIPI) 정치연구소장은 지브란, 바비, 시티 등 세 명 모두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며, 이번 선거를 정치 경력을 쌓는 지름길로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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