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블루오션’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 내 항생제 남용 문제 심각, 대안 시급
– 현지 파트너 통한 진출 유리

항생제 내성 문제가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시장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세계 4위의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는 열대 국가이자, 의약품 시장 중 항생제가 포함된 항감염제 비중이 53%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항생제 시장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해외진출을 검토할 만한 강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열대 기후 특성상 호흡기 감염, 설사, 장티푸스 및 기생충, 편도선염, 기관지염, 수두 및 결핵과 같은 질병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현지 의료진들은 항생제를 감염방지제로 흔하게 사용하고 있다.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인니 현지에서는 제약사 마케팅 전략과 항생제를 복용하면 질병이 빠른 속도로 호전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니인들로 인해, 의사들은 항생제를 자주 처방하고 드럭 스토어나 약국에서도 자유롭게 이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시장 중에서 항생제가 포함돼있는 항감염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3%정도로 추산되며, 항감염제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인니에서는 아목시실린, 세파드록실, 에리트로마이신, 시프로플록사신, 테트라사이클린 등 다섯 가지 항생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AMR) 문제는 이미 인니 보건당국이 인지하고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니의 항생제 수입규모가 최근 25.1% 성장했다는 점이다. 2019년 기준 의약품 수입 시장(HS Code 3004)에서 항생제의 수입 순위는 3위를 차지했다.

B7-3인도네시아의 항생제 수입 규모는 2016년에서 2018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9년 상반기 수입 규모는 1,25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2019년 수입 동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수입 항생제 품목은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클로람페니콜, 젠타마이신, 린코마이신, 설파메톡사졸 계통의 의약품이었다.

수입은 2018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이뤄졌으며, 그 외에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미국산 제품이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B7-2한국산 항생제의 경우, 최근 3년간 인니 항생제 수입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2018년에는 한국산 항생제 수입액이 인도네시아 항생제 수입 시장에서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2018년 기준, 한국산 항생제 중에서 기타(HS Code 30042099)가 약 181만 달러 규모로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테트라사이클린 계통 항생제(HS Code 30042079), 그리고 젠타마이신, 린코마이신, 설파메톡사졸 계통 항생제(HS Code 30042010), 에리트로마이신 계통(HS Code 30042031) 순서대로 한국으로부터 많이 수입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제약사들이 인니 항생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니 현지 제약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강력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에는 다양한 가격의 항생제 브랜드가 여러 개 존재하며, 국내외의 많은 업체들이 시장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1, 2, 3차 진료기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Kimia Farma 사와 Kalbe Farma사의 경우, 타 유통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제품을 자체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자사 소유의 드럭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국공립 병원은 국영 제약사인 Kimia Farma사와 Kalbe Farma사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자카르타무역관 허유진차장은 “인도네시아 항생제 시장으로의 진출은 시장의 잠재력, FTA를 통한 협정 관세 적용 가능성, 부족한 의료보험체계 및 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미비로 인한 시장 진출 기회 등이 뚜렷하다”며 “그러나 정부의 유통 및 수입 허가가 복잡하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의약품 할랄 인증 도입, 항생제 내성(AMR)에 대한 정부소비자 우려 등이 존재해 진출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차장은 “따라서 넓은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 좋은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며 “시장 진입을 원하는 업체는 진입 전 유사한 제품의 유통 가격, 경쟁 업계 동향 등 관련 정보 조사를 면밀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 제약 관련 기업이 사업 파트너쉽 구축을 고려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 중 하나는 PT Kimia Farma Tbk이며, 해당 기업은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화장품, 원재료 및 기타 처방약 부문에 더 집중할 계획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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