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KSIC) 상반기 한국어 과정 수료식 성료

영화 ‘말모이’보며 함께 울고 웃은 수강생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 직영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KSIC)은 지난 7월6일(토)에 상반기 한국어 과정을 마무리 하는 수료식 행사를 가졌다. 지난 2월 16일(토)에 시작한 이번 학기에는 정규 강좌인 세종한국어 수업 외에도 수강생들의 요청으로 세종한국어 회화, 비즈니스 등 수업이 개설되어 450여명이 32개 반에서 강의를 수강했으며, 이번 수료식에는 약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상반기 수료식은 소풍 주제로 한 학기 동안 동고동락한 같은 반 학생들이 버스에 나눠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인솔자들은 수강생들에게 김밥과 음료수를 나눠 주면서 소풍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수강생들은 K-POP 노래자랑과 게임을 즐기며 학기를 마무리하는 날에도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함께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롯데시네마 파트마와티점에서 개최된 이번 수료식에는 KSIC 학당장, 교원, 운영요원 및 수강생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한 학기간의 재미있고 즐거웠던 순간들이 담긴 기념영상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며, 그 동안 열성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시느라 애쓰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반 대표들이 수료증과 성적표를 받았으며, 이어 우수학습자에 대한 시상의 시간을 가졌다.

17주간 지각 없이 100% 출석한 성실상, 반 대표로 애쓴 모범상, 반 최고득점자인 훈민상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수상자를 호명할 때마다 모두 함께 큰 환호성과 박수로 뜨겁게 축하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학당에서 봉사해준 3명의 학생 인턴들과 결혼이민비자 수강생들에 대한 증명서 전달도 있었다.

뒤이어 수강생들은 인도네시아 미개봉작인 영화 ‘말모이’를 관람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에 한글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말모이’를 함께 감상하며 수강생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수강생들은 영화가 끝나고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 사람들이 겪은 슬픔에 마음이 아팠다”며 숙연한 모습을 보였고, “영화를 통해 한글, 한국어가 힘들게 지켜진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한국어를 소중히 여기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수강생들이기에 영화 ’말모이’의 내용에 더욱 크게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도 한참이나 수강생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한 학기 동안 같은 반이었던 수강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 학기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수료식 행사를 마무리 했다. KSIC 하반기 학사일정은 8월 18일(일)에 시작한다.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하반기 수료식에 만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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