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법인 설립, “정해진 것 없고 결정 한참 남았다”

공영운 사장 "인도네시아 공장 검토 중일 뿐"...한인동포 허탈감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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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이 연막전을 펴는 건 아닌지 갈수록 오리무중이어서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의 허탈감만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5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니 법인 설립 관련해서 아직 정해진게 없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현대차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2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델타마스(Deltamas)시에 위치한 델타마스공단이 유력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들린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사내에서 ‘i프로젝트 TF’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검토 중인 사항이라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공 사장은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에 대해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중”이라면서 “결정되려면 한참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이터 등 해외언론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연 25만대 규모의 현지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 사장은 “공장 짓는 프로세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는 수요 둔화세가 뚜렷한 중국 비중을 줄이고 신시장인 동남아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가동률이 떨어진 중국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올초 베트남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하고,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6만대로 끌어올리는 등 지속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소형SUV를 주력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인프라 미비 등으로 당장 활성화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인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많은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은 “재 작년부터 현대차가 진출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더니 요즘은 상업차 승용차 진출이 쉽지않다는 뒷소문만 무성하다”고 전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