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서 강도행각 러시아인 경찰에 사살

절도·종교시설 모독행위 등 외국인 범죄 증가로 골머리

유명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러시아 국적자 한 명이 현지 경찰에 사살됐다. 3월 2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발리 주 바둥 군 남(南)쿠타 지역에서 러시아 국적자 알렉세이 코로트키크(44)를 사살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적의 공범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0시 30분(현지시간)께 다른 공범 한 명과 함께 남쿠타 지역의 환전소에 들어가 경비원들을 때려 기절시킨 뒤 보관돼 있던 현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둑맞은 돈은 이들이 머물던 하숙집 천장에 숨겨져 있었으며, 현재는 달아난 공범을 쫓는 중”이라면서 “인도네시아 형법 규정상 이들은 최장 12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 166만명에서 2017년 570만명으로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면서 이 지역에선 외국인들의 범죄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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