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협회 “회사공금 Rp900억 야반도주 한국사장”…근로자 “부글부글”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 (Aspek) Mirah Sumirat 협회장은 사이드익발 전국노조위원장과 함께 이 문제를 노동부에 고발했고 조코위 대통령과 국회, 버까시 경찰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고 인터뷰하고 있다.>

PT.SKB 1500여명 급여와 BPJS 어떡하나….900억루피아는 3년전 거래 송금액
근로자 협회 “인도네시아인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한국 투자 협력 재검토해라”
노동부 대사관 코참 봉제협회 4차 대책회의에도 방안없어…합법적 폐업해야

CNN인도네시아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한국인 봉제업 사장이 3000여 근로자 급여와 BPJS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회사 공금 900억 루피아를 갖고 잠적했다고 보도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24일 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근교 버까시에 있는 PT Selaras Kausa Busana 회사(이하 PT SKB) 대표인 김 모 씨가 3000명 근로자의 월급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회사 공금 900억 루피아를 갖고 고국으로 도망가 버렸다고 CNN 인도네시아가 기사화했다.

지난 1월 24일 자 CNN 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회삿돈 900억 루피아는 정규직 2000명 근로자와 계약직 1000명의 근로자 급여와 BPJS 보험금이라고 전했다.

이에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 (Asosiasi Serikat Pekerja Indonesia -ASPEK Indonesia)의 Mirah Sumirat 회장은 “도주한 한국 기업인은 김 JC이며, 그는 직원 월급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회삿돈을 갖고 한국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Mirah Sumirat 회장에 따르면 PT Selaras Kausa Busana사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자금 문제가 발생해 계약직 근로자 1,000명 급여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으며, 9월에는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 (Aspek. Mirah Sumirat 협회장)는 지난해 10월 버까시 시정부 노동부처에 고발해 회사와 근로자협회, 정부 3자가 협상해 왔다.

이에 안창섭 봉제협의회 부회장은 “해당 업체 정규직은 900여 명, 계약직은 200여 명이다. 노조 대표에 의하면 900억 루피아는 2013~2016년 사이 송금액이라고 말했다. 한인 기업주 야반도주 사건으로 노동부 장관 주재로 그간 4차 협의를 했다. 이번 주에 5차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Mirah Sumirat 협회장은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 (Aspek)는 이 문제를 노동부에 신고했다. 이후 노동부 당국자가 회사 측과 만났지만 문제 해결 방법이 없다”며,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는 조코위 대통령과 국회, 버까시 경찰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첫째, 정부는 노동부를 통해 PT SKB 모든 직원 임금을 지급하도록 조치하라. 둘째, 정부는 외무부와 투자청 BKPM을 통해 PT SKB 김 대표와 회사 경영진을 회사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하라고 항의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근로자 협회장은 “국가 이익에 해롭고 인도네시아 국민의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투자 협력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PT SKB사는 봉제 하청업체로 근로자들은 지난 2018년 8월 이후 3개월간 급여 미지급 사태가 장기화하자, 11월 30일 회사 정문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당시 미지급 급여가 120억 루피아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노무 담당자는 “근로자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합하여 사주가 잠적 당시 1,500명 정도라고 들었다. 대사관은 한국에 본사가 있거나 사업주 사는 곳이 파악되는 경우 본국과 협조하여 인도네시아 근로자 체불임금을 종용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이 회사는 국내에 법인이 없다. 기본적으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임금 체납 등 노동법 위반 사범은 노동부나 검찰에서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다. 봉제협회와 상공회의소와 수시로 상황을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다.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문 감소와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한인기업의 폐업 휴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때 달러당 루피아화가 15,200까지 오르다가 루피아화 안정세로 역전되어 노동집약적 업종에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발생한 한인 기업주 공금 야반도주 사건은 한인사회 이미지에 먹칠이 되고 있다.
이에 송창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월 9일 주간코참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같이 기업주의 잠적은 남아있는 다수의 한인기업과 한국인에 대한 치명적인 사건이다. 불가피한 경우 기업체가 합법적으로 폐업할 수 있는 절차가 있고, 대비책 마련을 위해 한인 단체 합동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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