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드론 배송 물꼬 튼 ‘징둥’

중국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이 인도네시아에서 정부 인가를 받은 드론 비행을 시작하며 동남아시아 드론 배송의 물꼬를 텄다. 이번 비행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민간 항공국, 그리고 기항국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범 비행은 지난 1월 8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진행됐으며, 파룽판장 자가비타 마을에서 MIS 누룰 팔라 엘레스 초등학교까지 드론으로 학생들에게 배낭과 책을 전달했다.

이번에 드론으로 전달한 물품들은 징둥닷컴이 기부한 물품 중의 일부다. 징둥닷컴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 시 즉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과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왔다.

징둥닷컴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JD.ID는 인도네시아에 프리미엄 전자상거래를 도입한 기업으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100만 개 이상의 유통 품목 수(SKU)를 보유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2천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도서국가인 인도네시아 지리적 특성상 드론은 효율적인 배송의 매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JD.ID의 목표는 주문의 85%를 당일 혹은 익일에 배송하는 것이다.

징둥닷컴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존 랴오는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순간에 징둥닷컴이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징둥닷컴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이번 비행을 계기로 앞으로도 WEF 및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드론 배송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징둥닷컴은 드론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전 세계 최초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2016년에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시범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 배송을 위해 여러 종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여러 성(省)에서 100여 개 이상의 드론 배송 경로를 개발 및 활용하고 있다. 오늘까지 400, 000분 이상의 누적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기사. Platum>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