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갈 수 있었던 사고, 강릉 펜션 사고

박수민/ BINUS 10

지난해 강릉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10명의 고3 남학생들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펜션 주인은 학생들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후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3명은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현재 1명은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을 한 상태이고 이 외에 6명의 상태도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사고의 원인은 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경찰은 사망한 학생들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정했다. 소방 또한 현장에서 학생들의 상태를 보고 ‘가스 누출’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정 하에 방마다 일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는 정상범위를 벗어났었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 응급 치료가 될 수 있었다.

이 사고에 대해 교육부는 학생안전 메뉴얼과 규정을 다시 재점검하는 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수능 이후 한 달간 마땅한 교육 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 지를 전수 점검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이 있는 지 신속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교육부의 대처에 많은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윤송빈 (36) 선생님은 “이 사건의 원인은 부실한 체험학습이 아닌 숙박업소 안전관리 미흡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대처는 적절하지 않다”며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이번 사건에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교육부의 입장에 채선주 (18)학생은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보호자를 동반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안전 장비가 잘 갖춰지지 않은 펜션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가 더욱 시급하다”며 교육부가 내놓은 입장에 문제점을 짚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강릉 펜션 사고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강릉 펜션 사고 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과 세월호 침몰 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에는 큰 발전이 없는 듯 하다. 세월호 침몰 이후 교육부는 수학여행을 폐지시켰고, 이번 사건 이후 교육부는 체험학습 점검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원인을 잘 인지하고 논점을 흐리지 않는 적절한 대책이 세워져 강릉 펜션 사고와 같이 꼭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던 사고가 더 이상 한국 사회에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3명의 학생들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나머지 학생들의 건강 또한 하루 빨리 호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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