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비흡연자 모두가 함께하는 식당.박수민 /BINUS 10학년

한국은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100㎡ 미만 소규모 음식점과 PC방 등 금연구역을 전면 확대하는 정책이 시행됐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한식당에 갔다. 방이 모자라 어쩔 수 없이 홀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 밥을 먹는다. 이 때, 옆자리에서 코를 찌르는 담배 냄새…”

요즘 한식당에 가면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식당에서 손님이 무의식적으로 흡연을 하지만 이를 종업원이 안내하지 않고 있어 한식당 흡연에 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식당흡연 문제에 대해 학생, 식당 주인 그리고 흡연자의 관점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 한식당 흡연 문제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교적 싸지 않은 가격 때문에 가족과 함께 간다. 그렇기 때문에 모처럼 가족과 같이 밥을 먹을 때 담배 냄새가 나면 불쾌하다는 것이 대부분 학생들의 입장이다. 한국인 학생 총 20명을 설문조사 해 본 결과 90% 학생들이 한식당에서 흡연자를 보았다고 대답하였고, 이 중 70%는 담배 냄새 때문에 식사를 하는데 불편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평소 가족과 자주 외식을 한다는 박주형 (18) 학생은 “흡연자들 때문에 밥맛을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며 담배 냄새 때문에 겪는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학생들도 간접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식당 내 흡연에 대해 불만을 호소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 연구진이 전 세계 192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조사한 결과, 해마다 60만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템플大와 영국 옥스포드大에서 발표한 ‘청소년 보건저널’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학생은 고교 학업 성취도 시험에서 불합격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방문자들이 식당 흡연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 음식점의 주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재해 보았다.

취재를 한 결과, 자카르타에 위치한 Y식당은 “담배 피는 손님들을 직접적으로 제지할 수는 없어 평일에는 흡연석과 금연석을 분리하여 운영한다”면서 “하지만, 주말의 경우 자리 분리가 어려워 가급적이면 흡연을 제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는 손님들이 있다”라며 식당의 불가피한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의 중심인 흡연자들은 “인도네시아는 식당 금연을 법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흡연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은 자기 몸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유엔 인권선언문 제 3조의 일부이다. 유엔 인권선언문에 명시되어 있는 만큼, 한식당들은 학생들을 포함한 방문자에게 담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많은 의견을 반영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또한 흡연자를 고려하여 흡연석을 별도 마련해 주는 배려도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식당 주인의 작은 배려와 노력을 통해 흡연자, 비흡연자 그리고 손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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