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전에는 농구선수로 지금은 농구협회장으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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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 대한농구협회장

현장인터뷰 /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56년만에 다시 찾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농구대표선수 3인방
방열선수, 김인건 선수, 이인표 선수 자카르타 농구장에 다시 서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농구대표선수로 출전한 방열선수, 김인건 선수, 이인표 선수가 56년만에 2018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다시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방열선수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으로 김인건 이인표 선수는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동행했다.

한인포스트는 아시안게임 기간 방열 농구협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방회장은 “자카르타는 독특한 땅 냄새가 있어요. 56년전에도 그랬는데 다시오니 그 땅 냄새 때문에 기억이 새롭고 감격스럽습니다”라고 전했다.

1962년에 비해 너무 많이 변한 자카르타는 국제도시 못지 않다고 전하는 방열회장은 “당시 정치는 친사회주의 노선으로  북한주민들이 훨씬 많았는데 이제는 한인동포가 훨씬 많고 교류도 많아져 놀랄뿐이다”며 한인동포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방회장은 이번 2018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놓친 것은 느슨한 체육행정과 각 연맹 예산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열회장은 “토토복권 수익금은 원래 목적대로 순수 체육진흥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한인포스트 정선대표>

왕년의 농구스타 방열 선수, 김인건 선수, 이인표 선수가 다시 자카르타를 왔다는 소식에 중학교 친구인 석웅치 PT대협 인도네시아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기념 사진찍고 있다.
왕년의 농구스타 방열 선수, 김인건 선수, 이인표 선수가 다시 자카르타를 왔다는 소식에 중학교 친구인 석웅치 PT대협 인도네시아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기념 사진찍고 있다.

– 56년만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을 적에 소감은 어떠했는지?
저는 정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카르타만의 독특한 냄새를 56년만에 다시 한번 느껴 56년전 일들이 다시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 자카르타로 들어오면서 자카르타가 눈에 띄게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어 놀라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농구 경기장을 가 보니 56년전 우리가 경기하던 경기장이더라. 이곳에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경기하는 모습에 더욱 큰 감격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도 마찬가지다.

– 1962년 당시 분위기와 게임 성적은 ?
과거 1962년 아시안게임 당시 인도네시아는 親 사회주의 노선으로 북한이 먼저 교류를 할 정도로 한인동포보다는 북한사람이 더 많아 위축이 들곤 했었다.

1962년 아시안게임 당시 우리 셋은 동메달을 땄는데 우리 국가대표팀이 외국에 나가서 첫음으로 메달을 딴 성적이다. 인도네시아 농구실력은 56년전보다 떨어져 있다. 우리와 대등한 실력으로 4위권 이었는데 현재는 7-8위 정도다.

– 이번 2018년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 성적은?
3×3 농구와 여자농구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남자농구 3명의 주전선수가 부상과 수술로 빠지다 보니, 이란에 져 결승진출을 못해 아쉽다. 마지막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다면 56년전 우리가 동메달 땄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데요…
3년전에 북한 여자농구팀을 보고 남측 농구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우리와 팀을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부 협의하여 평양을 갖다 와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남북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협력해서 결승까지 가게 되었다. 앞으로 세계선수권 대회 등 많은 국제대회가 있어서 기회가 되면 북한 체육인사와 타진해 국제대회 단일팀 출전을 계속 시도해 볼 계획이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일본에게 내줬는데 이유는?
대한체육회 산하에 56개 체육단체가 소속되어 있는데 이번 대회 결과가 좋지 않아 체육행정이 발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과거 일본이 우리보다 순위에서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리와 큰 격차로 이긴 걸 보면, 느슨한 우리 체육행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각 협회 대표팀 운영은 정부가 지원해 주어야 한다. 과거정부에 비해 체육지원이 현격히 떨어지기에 경쟁국가를 이겨낼 수 없다. 해결방법은 토토복권이 목적대로 쓰여야 한다. 체육진흥을 목적으로 써야 될 토토 복권 수익금이 순수 체육을 위해서 써야 되는데 문체부 이제는 기재부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걸 대한체육회가 바라만 보지 말고 적극 나서서 체육단체 기금으로 쓰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체육회 산하 각 연맹마다 예산적으로 어렵다. 특히 연맹단체장이 기업인에서 전문 체육경영인이 맡다보니 각종 예산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

각 분과 체육연맹은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예산지원과 부족이다. 토토복권 수익금이 원래 목적대로 체육발전 진흥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이는 당장 TOKYO 올림픽을 위해서 시급한 상황이다.

– 인도네시아 농구단체와 협력관계는?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7위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분이다. 한국에 전지훈련을 많이 오고 있고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인도네시아 한인회와 대사관은 민관합동지원위원회를 발족하여 응원과 지원을 하고 있는데 느끼는 소감은?
각 대회 때마다 한인동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어서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경기를 마치면 선수에게 기념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게해야 하는데 규정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인포스트 지면을 빌어서 전하게 되어 다행이다. 좋은 경기 결과는 많은 한인동포의 응원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 동포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