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소년단 17일동안 살린 힘은‘명상’

차정민 JIKS9/ 한인포스트 학생기자

세계가 지켜보던 태국 유소년 축구단 소년 12명의 극적인 구조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간 깜깜한 동굴 속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유지시켜줬던 힘은 명상이었다는 사실이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25세 에카폴 찬따웡 코치는 11세에서 16세에 이르는 어린 소년 12명과 6월23일 훈련을 마치고 인근 탐루엉 동굴탐험을 하던 중 몬순 호우를 만나 동굴안에 고립되었다가 10일 후에 두명의 영국인 다이버에게 발견되었고 소년들은 당시 명상 중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구조영상이 공개되면서 한 소년의 엄마는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봐라. 얼마나 침착하게 기다리며 앉아있는지, 아무도 울지 않았다. 정말 놀랍다”고 말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로부터 명상을 배웠다는 스탠포드 대학의 명상학 전문가인 레아 웨이스(Leah Weiss)는 “명상이 12소년들을 살아있게 한 가장 큰 힘이었다”고 단언했다.

웨이스는 CNBC를 통해 불교도들에게 명상은 불안과 위험에 놓여있을 때 이를 벗어나게 해주는 원천이며, 위협으로부터 인지능력이 상실되었을 때 이를 다시 회복시키고 문제해결능력을 북돋워준다고 말했다.

웨이스는 또한 “음식과 산소가 충분하지 않은 위협적인 조건에 고립된 소년들에게 명상은 가장 실용적인 대처방안이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명상의 여러가지 이점 중 가장 큰 것은 집중력을 높이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심장의 박동수, 호흡, 신진대사를 늦추고, 급성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코르티솔 분비를 낮춘다. 또한 산소사용과 이산화 탄소 분비 역시 줄여준다.
성공적인 경영전략을 위해 명상 훈련에 의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 세일스 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스라이브 글로벌의 아리아나 허핑톤 등 유명 셀럽들이 명상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수련하고 있으며 그들의 성공의 열쇠라고 말하고 있다.

찬따웡 코치의 이모는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승려였으며, 그의 전적이 아이들에게 명상을 훈련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웨이스는 명상을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간단한 명상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깊은 심호흡으로부터 시작하라. 공기가 콧구멍을 통해서 폐로 들어가는 느낌을 느낀다. 이 상태로 잠시 머물다가 다시 깊게 숨을 내 쉰다. 공기를 내 쉴 때는 몸속에 쌓이 스트레스, 불안, 화, 그리고 무언가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같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러한 방범으로 한번에 3회씩 실시하면 된다”
웨이스는 “명상의 포인트는 명상을 함으로써 생각과 느낌을 버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며 사람들이 쉽게 명상을 포기하는 길이다.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초기의 목표를 설정한 뒤 명상에 대한 저항이나 습관은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CNBC 7 월10일자 기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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