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페리 신임총재 취임, “루피아화 하락 잡을 것”

페리 워지요 (Perry Warjiyo) 중앙은행 총재

루피아 안정 최우선 정책과 경제성장 추진정책 동시에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수적

새롭게 취임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Perry Warjiyo총재(사진)가 지속적인 세계적 경제 압박 아래 경제성장과 루피아 환율 안정 사이에서 은행 정책의 딜레마를 풀어야하는 대대적 과제를 직면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5월 25일 지면에서 신임 페리총재의 공식 취임 소식을 전하며, 그가 당면한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해 분석했다.

페리 총재는 지난 5월22일 대법원의 선서를 마치고 Agus Martowardojo 전임총재를 공식적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페리 총재는 오는 2018년에서 2023년까지 중앙은행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페리총재는 선서식에서 루피아 환율 안정을 최우선수위로 수행할 것을 맹세하고,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줄 금융정책를 모색하겠다고 선서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루피아 안정화라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가져올 기회를 뒷받침 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안정화 정책에 대해 페리총재는 전임 총재의 입장을 고수하고 우회적이기 보다는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감행해 통화정책 우선주의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루피아 통화안정을 위해 지난 5월17일 이틀 간의 이사회의를 거쳐, 7일 역레포 금리를 기존금리 보다 25bps올려 4.5%선으로 인상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암시되었다.  하지만 금리 25bps 인상폭은 루피아 약화를 저지할 수는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자카르타 은행간 금리는 목요일 5월24일 기준으로 달러대비 14,205로 거래되었고, 이는 전날 14,192루피아에 비해 미약한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이다.

페리총장은 중앙은행이 화폐 및 채권시장 간 개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루피아 안정을 모색할 것이며, 이는 ‘이중개입정책’ 으로서, 중앙은행은 정부 채권시장에 50조 루피아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시장안정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특히, 은행업체들을 통한 루피아 정책의 확대를 장려하기 위한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페리 총재는 금리인상정책이 단기간 경제성장 정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일축하고, 중앙은행의 잇따른 정책이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들로 그는 거시정책 및 지불시스템 규정을 개선하고, 활발한 금융시장을 장려할 뿐 아니라 이슬람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한 페리 총재는 대부조건 완화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부동산 부문에 있어서의 대부조건 완화는 경제전반에 낙수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amuel Sekuritas의 경제전문가 Lana Soelistianingsih는 “루피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강경한 금융정책이 필요하며, 이는 경제성장 정책을 위한 여지를 마련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ana는 “중앙은행이 좀더 빠르게 안정화를 구축할수록 성장률 정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 질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올해 루피아 안정화를 위해 정책 금리를 인상 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루피아 안정화를 위한 좀더 공격적인 움직임은 중앙은행의 성장주의 정책 구성을 뒷받침해주고, 또한 사업가들이 은행대부를 필요로 하거나 사업확장을 시도할 시 신뢰감을 형성해, 내년도 매파적 금리정책에 의해 초래될 수 있는 경제침체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na는 덧붙여 정책 전환은 금융긴축 시기동안 신속하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시아 개발은행의 경재전문가 Eric Sugandi는 BI가 이전의 성장 정책에 대한 효율성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덧붙여 25-50bps의 금리인상 폭은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중앙 아시아 은행의 David Sumual 수석 경제학자는 루피아 안정화를 위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6월 총재 협의회가 끝난 후 25bps 금리를 추가 인상 할 것을 주장하는 등, 다른 경제전문가들과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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