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불법 밀주 사태, 최근 100여명 사망

ㆍ에너지 드링크와 모기 살충제 성분 독성 내부장기 망가뜨려 집단사망
ㆍ전문가, 합법 주류 편의점 판매금지가 밀주 제조 부추켜 고액세금으로 전환해야
ㆍ문화 인류학자, 술을 제조하고 마시는 것은 지역별 군도의 전통

최근 서부 자와 및 자카르타 근교에서 불법 밀주를 마시고 사망한 사람이 100여명 이르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 등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들은4월11일 보도에서 “이번 불법 밀주사태는 밀주제조 판매업자들의 불법행위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카르타 및 지방정부의 주류 판매 금지 및 제한으로부터 초래되었다”고 전문가 말을 인용 보도했다.

“오뽈로산”이라고 불리우는 밀주로 매일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서부자와에서 에너지 드링크와 모기 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혼합주류를 마시고 51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반둥지역 주민들로서41명이 사망하고, 수까부미 6명, 그리고 4명은 반둥 지역 위성도시에서 사망했다. 서부자와주 경찰국은 “지난 4월10일 6명의 불법 주류 제작업자와 판매업자를 체포했으며 이들은 주류관리법 204조에 의거하여 15년 징역을 받을 수 있고 특히, 이번 집단 사망사태를 초래한 범죄자들은 최대 20년 징역까지 확장 구형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대변인이 말했다.

Cicalenka에서 사망한 20명의 사망원인은 독성으로 인한 내부 장기 손상으로 밝혀졌고 현재 15명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불법 밀주로 반둥시내 주요 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환자들은 지금까지 150여명 이상에 달한다. 그리고 자카르타 광역도시내에서만 지난주 30명이 사망했고 가장 최근 사망사건은 Jagakarsa에서 8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파푸아에서는 지난 3월 31일 6명이 집에서 제조한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다.

서부 자바의 Ahmad Heryawan주지사는 밀주가 유행하고 있는 것에 깊이 유감을 표하며 학교를 중심으로 술에 의존하여 기쁨을 찾으려는 것을 멈추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 조사기관인 CIPS의 연구원 Sugianto Tandra는 “주류 제한정책이 가정용 밀주 제조를 유발시키고 있다”며 “무역부의 2015년 시행 정책에 따라 1~5%알콜함유 음료조차도 편의점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법적인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진 주류는 편의점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며, “더 규정을 강화할수록 밀주는 음지에서 제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류 판매를 제제하는 것보다는 더 높은 주류세를 부과하는 것이 밀주를 막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각계에서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술을 먹는 것에 대해 정부가 더 이상 억압을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고 최근 몇 년간은 종교적 보수주의가 정치적으로도 논란을 많이 일으켰지만, 많은 국민들이 무슬림들이라고 보도하면서, 족자 UGM 대학 문화 인류학자 Heddy Shri Ahmsa-Putra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자카르타 포스트 인터뷰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것은 종교적 규율이기 이전에 군도의 전통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모두 각자의 특별한 술제조 방식의 전통을 가지며 그것은 군도에 걸쳐 arak 혹은 tuak 이라 하여 다양한 종류의 술과 제조 기법들이 분포 되어있다”고 밝혔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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