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뇨냐 꼬레아와 사는 이야기 (5)

이 공간은 인도네시아 한인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뇨냐 꼬레아’의 기고란입니다. 다음카페 뇨냐 꼬레아는 2005년 만들어졌으며 현재 회원 수 4,900 여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한인여성들의 소통 공간입니다.

한국학교? 인터네셔널? 어디를 보내야할까요?
우리 아이가 여기 영어유치원을 졸업해요. 한국학교와 국제학교를 놓고 고민중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먼저 보내 보신 분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리 글 올립니다. 초등 저학년은 한국학교로 보내는게 나은지요 한글과 한국어 때문에요. 저학년을 보내고 국제학교로 옮겨야 할지. 아님 첨부터 그냥 국제학교로 보낼지 너무 고민됩니다. 오늘은 한국학교로 결정했다가 자고 일어나면 국제학교로 보낼까 이러고 있네요. (비밀의 화원 : 익명 토론방 중에서)

jikssssssss[답글1]이건 정말 정답이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각 학교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한쪽을 선택하면 그 학교를 보내는데 따르는 단점을 집에서 보충해주는 것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근데 그 보충이란 것이 어디까지 인지가 또 문제지요. 그리고 고민하는 동안 이리저리 학교를 옮기며 부담해야할 입학금과 등록금 등 금전적 부담도 생각하셔야 하구요.

[답글2]어린아이들이 외국어를 잘 받아들이는 나이가 10~11세랍니다. 그 말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저 학년까진 한국학교로 보내시고 그후는 외국학교로 보내도 늦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답글3]저학년에는 한국학교에서 모국어로 글을 완성 시켜 놓고 그 다음 초4~5정도에 외국학교 가는 것도 괜찮은 듯 합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외국어를 하게 되면 학교에서의 일들을 부모와 이야기하고 해야 아이가 좋을 건데 부모와 공통점이 없으면 아이는 말수가 줄고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을 다른 행동으로 하지 않을까 하는데, 모국어가 완전히 형성이 되면 외국어을 받아들이는데 훨씬 빨리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 같더군요

[답글4]저희 첫째는 한국학교 3학년까지 다니고, 외국학교로 옮기고, 둘째는 유치원부터 지금 4학년까지 쭉 외국학교만 다녔습니다. 둘다 장단점이 있고, 둘째는 집에서 꾸준히 한국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전혀 모국어 쓰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 장단점을 일일이 다 열거하기엔 그렇고,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일단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안 받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답글5]아이가 자라서 한국의 대학을 가고, 한국의 직장에 적응하여 살기를 원하는지, 아이를 외국의 대학에 보낼 것인지 앞으로의 아이의 진로도 함께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인도네시아에 몇 년만 살다 돌아갈 거라면 저학년이라도 국제학교 보내는 것이 좋고 (대신 한국공부도 놓치지는 않아야 겠지요) 인도네시아에서 쭉 살 거면 저학년 때는 한국학교 보내다가 차차 옮겨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후 한국으로의 대학진학을 원한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다시 한국학교로 옮겨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Nyoko 생각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인 부모들에게 아이의 교육문제는 가장 중요한 선택입니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모국어의 습득 다양한 이유로 한국학교를 선택 해야 한다는 의견과 효과적인 영어습득을 위해 국제학교를 먼저 보내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팽배합니다. 많은 선배 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장단점은 양쪽 모두 50대50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내린 결정에 대해 주변의 ‘그렇다더라’ 에 흔들리지 말고, 모국어를 잘 구사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서와 예의를 지키도록 교육하면서 영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제학교를 다니는 한인 학생이 ‘난 영어만 해서 한국은 몰라’ 라고 말하며 커가는 아이들을 보는 건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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