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코딩을 배워야 하는가

글. 김미선 / 교사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4차 산업시대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 세계 흐름에 발맞춰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올 초중고학생들에게 단계적으로 의무화하였다.

그리고 코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모자라고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들이 ‘소프트웨어 특기자전형’ 선발을 본격화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사교육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코딩 교육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어린 시절 선생님이 주신 코드를 열심히 베껴 쓰는 것으로 코딩을 시작했다. 1부터 100까지의 합을 구하는 프로그램 실행의 첫 기쁨을 잊을 수 없다.

수행평가를 위한 웹 사이트 구현 등 꽤 열심히 했고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빌게이츠가 될 수 없었다. 아니 될 필요도 없다. 또한, 코딩 툴 사용법을 배우는 것은 코딩교육의 목적이 아니다.

코딩(Coding)은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으로 단순하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절차화하기 위한 과정인 알고리즘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CT: Computational thinking),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문제 해결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컴퓨터는 이진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당 문제를 최소 단위로 분류하고, 이를 해결 순서에 따라 재배치한 후, 각 항목별로 최소 단위의 경우수로 답을 구하는 논리흐름으로 구성된다.

이를 활용하는 것에서도 이 일련의 과정이 적용되기 마련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와 체계적인 문제해결방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그건 여러분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Everybody in this country should learn how to program a computer, because it teaches you how to think) -스티브 잡스

필자의 수업 시간에 아이들은 게임들을 통해 컴퓨터의 명령 체계를 익히고, 미로찾기 놀이를 통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하며, 게임 스토리를 제작하며 상상을 구현한다.

전문가들은 “영어 교육을 10년 넘게 받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로 대화를 잘 못한다. 제3의 언어인 코딩도 비슷하다.” 라고 이야기 한다. 코딩 교육 또한 주입식 암기방식이여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딩교육을 시작하자.아두이노를 활용한 영재코딩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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