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2018 알록달록 설날 만들기 행사 개최

세배하는 한류팬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김창범 대사. 2018.2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지난 2월 14일(수) 다가오는 ‘설날’을 맞이하여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2018 색깔있는 설날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현지 교민과 현지인 등 약 150여명이 참여하여 행사장을 가득 메워 다소 불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마칠 때까지 시종일관  환한 웃음으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다채로운 설날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주 부임하신 김창범 신임대사께서 우리 고유의 한복을 착용하시고 행사장에 참석하시어 참석자 전원의 환호를 받았다.

김 대사님께서는 인사말씀을 통해 “13년 만에 다시 찾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에게 이렇게나마 우리 문화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를 해보았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여러분들께 더 많은 다채로운 한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네시아어로 말씀하시어 또 한 번의 환호성이 터졌다.

또한 특별히 유튜브(Yutube)에서 K-뷰티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써니다혜(Sunny Dahye)씨가 참여하여참석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함께하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빛내주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한국의 전통명절인 ‘설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약 5분간의 영상을 상영하고, 문화원의 남녀직원이 한복을 입고 남녀의 다른 세배하는 법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하고, 설날 민속놀이인 윷과 제기차기 그리고 떡만들기 체험 순으로 진행했다.

세배하는 법에 대해 배운 후 저마다 대사님께 세배를 올린다고 아우성 속에 3살배기 아이부터 어른까지 약 10여명은 배운 세배법으로 김창범 대사님께 직접 세배를 드리고 대사님께서는 한명 한명 에게 덕담과 세뱃돈을 나누어주시고, 생각지도 못한 세뱃돈을 받고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새해의 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이어 민속놀이 체험으로 조별 왕 윷놀이를 하면서 윷말을 잡고 잡히기를 반복하자 곳곳에서 탄성과 아쉬움으로 희비가 교차되었고, 남녀 구분없이 개인전으로 펼쳐진 왕 제기차기 대회에서는 저마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로 참가자와 관중들 모두에게 큰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한 문화원장에게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 몇 몇 참가자들의 과한 의욕으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행사의 막바지에는 삼색 경단 만들기와 조랭이 떡 만들기 체험을 위해 손수 나서주신 떡 전문가께서 시연을 하자 참가자 모두가 서로 무대로 몰려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조별 경진대회의 결과물은 우승자를 판정하기에 매우 어려워 한참동안 만에 우승자를 발표했다.

약 3시간동안 진행된 행사의 마무리는 설날 음식인 ‘떡국’을 비롯한 각종 한식을 먹으며 한 살 더 먹는 나이에 아랑곳없이 그저 건강한 웃음이 가득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치키타(Chiquita)씨는 “딸이 K-POP을 매우 좋아하는데 특히 방탄소년단(BTS)에 푹 빠져있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 수업 강좌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영평 문화원장은 행사의 폐막에 앞서 “오늘 행사는 한국의 설날과 똑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도 하고 어른께 덕담을 듣고 세뱃돈을 받는 생생한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이 기회를 통해 ‘설날’을 이해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짧은 홍보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 및 한인동포 포함하여 약 6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려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을 선발했다. <동포사회부> 설날행사 기념촬영윷을 던지는 써니다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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