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론 “평창 올림픽은 기억해야할 날”, “희귀한 순간” 평화진전 기대

인도네시아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2월 9일 올림픽 개막식 당시 남북 동시입장모습을 1면에 올리고 세계인의 관심사가 된 평창 올림픽의 열기에 동참했다.

2월9일 자카르타 포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VIP 석 배정에 대해 미국의 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등이 한자리에 앉게 되었다는 내용을 다뤘고, 지난 2월10일 북한 대표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했다는 보도가 콤파스 및 다른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에서 앞다퉈 다뤄졌다.

콤파스는 2월11자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을 북한과의 심도 있는 대화의 장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북한이 이를 계기로 핵미사일 프로프로그램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성할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는 몇몇 회의론도 언급되었다.

트리뷴 뉴스 11일자 보도에서는 “김정은의 여동생, 남한의 가장 추운 올림픽에 도착하다”라는 제목으로 김여정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추운 날씨에 남한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집권가족이 처음 남한을 방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iNews.id 는 “기억해야할 날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여동생의 희귀한 순간” 이라는 타이틀로 김여정과 문재인 대통령이 음악 공연을 함께 감상하며 즐기는 장면에 대해 보도했다.

또한 CNN은 문대통령과 방문단은 환영오찬에서 김치와 소주를 함께했으며,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앉아 음악 공연과 소녀시대의 소현 공연을 관람했다고 덧붙였다.

이외 외신 BBC의 BolaSport.com 을 인용하여 김여정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에 대해 보도하면서 그녀가 북한의 선동부장으로서 가장 세력 있는 인물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중요한 인물이 남한을 방문한다는 것은 두 한국의 유대관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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